가뭄속의 단비…보충·연속보도 아쉬워
그동안 정부는 대기업의 지방이전 시 각종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공언해 왔음에도 실질적으로 지방이전을 실시한 기업은 전무하다시피 해왔다.
이런 가운데 향토기업이 부재하다시피한 대전에 (주)한화 본사 이전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은 대전시민들로서는 정말로 반겨야 할 기사가 아닐 수 없다.
중도일보와 ´헬로우디디´ 보도에 따르면 한화 본사의 대전이전설은 김승연회장이 지난 4월 과학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조인식에 참석한 뒤 나돌기 시작해 지금은 옛 충청은행 둔산사옥 등 일부건물들이 이전대상 건물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전의 한화 계열사 관계자는 ˝대전으로 본사가 이전될 경우 각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영업과 조직관리 등에서는 어느 정도 차질이 예상돼 쉽게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 이라면서 ˝본사가 이전한다면 한화의 화약, 무역, 건설, 정보통신, 금융, 유통관광 등 여러 부문중 일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도일보와 ´헬로우디디´는 한화본사의 대전이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로 김승연회장이 직접 가능성여부를 지시했다는 사실과 함께 대전연고 한화야구단 운영과 갤러리아백화점(前 동양백화점)인수, 과학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전시, 산업은행과 함께 공동 참여하고 있는 사실 등을 적시했다.
´디제이트루스´가 한화본사 대전이전 검토 기사를 이-메일서비스 시작 후 처음으로 눈에 띄는 기사로 뽑은 이유는 여러 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첫째, 이 기사는 1회성 기사로 다루어져서는 안되며 특종기사로까지 연결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당위성에서다.
조흥은행의 본점이전기사에서 경험했듯이 막연하게 대전이전만을 요구할게 아니라 한화 본사 이전에 따른 기업의 현실적인 난관은 무엇인지도 세세하게 진단하고 대전이전이 가져올 세수입증가 및 고용효과분석, 지역을 대표할 향토기업으로서 지역과는 어떻게 호흡해 나가야 할지, 대전시와 시민들은 무엇을 도와줄 수 있는지 등의 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어 나가면서 본사이전을 유도해 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둘째,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비록 이 기사를 다루지 않은 지역신문과 방송들도 보도에 동참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지역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언론이 제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요시 대국적인 차원에서 한목소리를 내어주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셋째, 대전시도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성이 있다. 단순히 그룹회장에게 언질을 주는 차원을 넘어 한화 본사이전이 갖는 의미를 조목조목 분석하고 기업이 대전시의 정성에 감복해서라도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무쪼록 한화 본사의 대전이전문제는 언론의 촉매작용을 통해 기업, 대전시, 시민들이 ˝대전˝이라는 동질성을 모처럼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