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원도심 물망, OTT 드라마화 성과도
충청권 대학 협력 관건, 정부 중투심사 준비

2018년 대전웹툰캠퍼스 아이디어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신대성 작가의 웹툰 작품 ‘커넥트’가 지난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드라마화됐다. 사진은 웹툰 표지(왼쪽)와 드라마 포스터(오른쪽). 네이버웹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2018년 대전웹툰캠퍼스 아이디어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신대성 작가의 웹툰 작품 ‘커넥트’가 지난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드라마화됐다. 사진은 웹툰 표지(왼쪽)와 드라마 포스터(오른쪽). 네이버웹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한지혜 기자] 대전시가 K-웹툰 선도도시 도약을 준비한다. 23인의 입주작가를 둔 대전웹툰캠퍼스와 함께 대전역 원도심에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시는 대전 웹툰 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 실태조사 연구자료를 토대로 올해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시작한다. 상반기에는 1억 5000만 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내달 중 웹툰 관련 협회 등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연구용역을 마친 후 하반기에는 부지, 예산 규모 등을 확정해 정부 중앙투자심사를 준비한다. 클러스터 공간 내에는 교육·세미나·회의실을 포함해 웹툰 기획·제작사, 에이전시, 콘텐츠투자사, 협회·학회 등 콘텐츠산업 유관 기업·기관이 들어올 수 있는 입주시설이 조성된다.

클러스터 조성 성공의 핵심 요건으로는 대전 내 웹툰학과를 운영 중인 4개 대학을 포함한 충청권 대학과의 공조가 꼽힌다. 목원대, 대전대, 배제대, 대덕대 웹툰 관련 학과 재학생은 약 400여 명이다. 충청권으로 범위를 확대할 경우, 클러스터 내 인재 활용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OTT 업계 활황 흐름, 대전웹툰캠퍼스 성과 확산

대전웹툰캠퍼스 홈페이지 내 입주작가 안내 페이지. 대전웹툰캠퍼스 홈페이지 갈무리.
대전웹툰캠퍼스 홈페이지 내 입주작가 안내 페이지. 대전웹툰캠퍼스 홈페이지 갈무리.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대전웹툰캠퍼스는 2019년 개소 이후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해왔다.

웹툰캠퍼스 내에는 현재 총 23명의 작가가 입주해있다. 지난해 10월 완결을 맺은 ‘샐러드데이즈’(카카오페이지 연재)의 설나무 작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울어주세요, 황태자님’(네이버웹툰) Duck담 작가, 육아웹툰 ‘봄이와’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지난 2021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한 소만(小滿) 작가, 지난해 8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마친 ‘적어주세요!’ 바구니 작가 등이 대전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창작 지원을 한 작가의 작품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드라마화되는 성과도 있었다. 지난 2018년 아이디어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돼 네이버 웹툰에 연재된 신대성 작가의 웹툰 작품 ‘커넥트’가 그 주인공이다.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인식된 연쇄살인마를 쫓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으로 6부작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시 관계자는 “웹툰 클러스터 건축 부지와 예산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대전역 주변 원도심이 될 것”이라며 “전국 만화, 웹툰 산업 협회와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대전 지역 내 웹툰 관련 학과가 있는 4개 대학, 충청권 대학과 협력해 충청권 거점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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