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유성터미널, 장대교차로...민선7기 대표 난맥상”
시 간부공무원들에게 “공직사회도 반성해야” 질책
산업단지 조성, 제2외곽순환 등 “빨리빨리” 주문

이장우 대전시장이 28일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시와 대덕특구와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 자료사진.

[김재중 기자] 취임 6개월, 2022년을 마무리하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트램, 유성터미널, 장대교차로 사업이 민선7기 대표적인 난맥상”이라고 전임 정부 책임론을 주장하며 신속한 사업추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6일 오전 올해 마지막 확대간부회의에서 시 간부공무원들에게 “민선7기 난맥상에 대해 공직사회도 반성해야 한다”며 산업단지 조성, 휴양림 조성,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및 호남지선 확장·지하화, 대전천변도로 확장과 대청댐 용수 공급 등 토목·건설 관련 개발정책에 대한 속도전을 지시했다.

이장우 시장은 우선 “트램은 전임시장 4년 동안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놨다”며 사업비 증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어제 경제부총리를 만났는데, 어떻게 사업비가 이렇게 늘어날 수 있느냐. 1년에 한 번씩 총사업비 변경을 해야지, 한꺼번에 수천억이 늘어나냐(고 하더라)”며 “시정이 교체되자마자 두 배로 사업비가 늘고, 정책결정은 하나도 안해서 다 흩트려 놓고 다시는 그런 시정을 해서는 안된다”도 주장했다.

유성터미널 사업에 대해서도 “최종 책임자는 시장이지만, 보좌했던 간부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터미널 하나 세우는데 15년 동안 못 세우는 시정을 해서야 되겠느냐”며 “과감하고 신속하고 치밀하게 정책결정하고 시민을 위해 달려가는 시정을 해야한다”고 전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민선7기 난맥이 한 두 개 아니다. 그거 정리하는데만 6개월 (걸렸다). 연말까지 난맥상 정리하고 내년부터 치밀하게 밀고가야 한다”며 “내년 초까지 유성복합터미널, 트램사업을 최종 정리하고 밀고 같테니 빠르게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전시 각 실국을 상대로도 전임정부 책임론과 속도전을 이어갔다. 이 시장은 “1,2공단 현대화, 안산 산단 등을 민선7기때 엉망으로 만들어놔서 여기까지 왔다”며 “평촌, 장대, 안산산단도 조기에 마무리하고 대전투자청 설립도 빨리 진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교통건설국을 상대로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호남선 확장은 대통령 공약이고 (호남고속도로 지선 7km) 지하화는 제 핵심 공약이다. 획기적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대전천변도로 확장, 이와 결합한 대청댐 용수공급 사업 등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트램, 장대교차로, 유성터미널 사업이 민선7기 대표 난맥상”이라며 “장대교차로 입체화는 계획된 시간보다 단축하고, 유성터미널 사업은 2027년 (완공계획)이라고 보고받았는데, 부시장이 진두지휘해 2025년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사업기간 단축을 당부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실내 마스크착용 의무화 해제 논란’과 관련해서는 “마스크 자율을 시민에게 맡기는 문제는 이미 중앙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시작된 것 같다”며 “복지부와 긴밀한 논의과정을 거쳐 좋은 결과로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게 맞다”고 언급했다.

이장우 시장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실내 마스크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전국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질병청과 의료 전문가들은 ‘섣부른 판단’이라며 신중론을 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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