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철거 결정, 작업 시 오염 최소화 방침

대전 갑천 태봉보 모습. 대전시 제공.
대전 갑천 태봉보 모습. 대전시 제공.

[한지혜 기자] 대전 갑천 태봉보가 오는 2023년 6월까지 철거된다.

시는 이달 한국환경공단이 태봉보 철거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3년 6월까지 철거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태봉보는 대전 갑천의 가수원교 하류 200m에 위치한 인공보로 그간 하천 유지용수, 농업용수 활용을 목적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시는 태봉보가 최근 수 년 간 농업용수 취수 실적이 없고, 하천 생태 환경에 부합하지 읺은 것을 근거로 2021년 환경부 수생태계 연속성 확보사업을 신청, 이번에 철거가 확정됐다.

해당 사업은 수생태계의 건강성과 자연성 회복을 위해 농업용 보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구조물에 대한 조사와 평가 등을 거쳐 개선 또는 철거하는 내용으로 한국환경공단에서 맡아 진행한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8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11월 사업공고를 통해 시공자를 선정하는 등 철거 절차를 준비해왔다.

또 시는 전문가 자문을 통해 태봉보 철거로 갑천 수생태계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문을 받았고, 지난 1일 정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태봉보 인근 정림동, 도안동, 가수원동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보 철거 후 퇴적토에 대한 준설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 보 철거로 수생태계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한국환경공단은 태봉보 인근 하천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탁방지망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공사에 따른 소음·진동 등에 대한 주민피해를 최소화해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태봉보 철거 사업으로 갑천 중상류 일원의 수생태계가 개선되고, 녹조류와 악취가 저감되는 등 하천 환경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태봉보 바로 아래에 위치한 3.7㎞ 구간이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