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의원 도정질문서 '불성실 답변' 맹비판

충남도의회 341회 정례회에서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김선태 의원(오른쪽)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 과정에서 불성실한 답변 태도를 보인 김태흠 지사에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충남도의회 341회 정례회에서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김선태 의원(오른쪽)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 과정에서 불성실한 답변 태도를 보인 김태흠 지사에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안성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이 1일 성명을 내고 “의회를 경시하고 도민 대표를 무시하는 김태흠 충남지사는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본보 11월 30일자 "요지가 뭐요" 막말·고성 오간 충남도의회 본회의장 보도)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30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김선태 의원(민주당·천안10) 도정질문에서 답변을 피하거나, 김 의원이 자료화면을 함께 볼 것을 요청했지만 “안 봐도 안다”고 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 

특히 김 의원이 질의 과정에서 도지사 생각이나 동의를 구하는 질문을 할 때마다 질의를 무시한 채 격노했고, 김 의원의 질의가 계속되자 “질문 요지가 뭐냐”, “초등학생들 OX 퀴즈 하듯 하는 질의에 도지사가 답변해야겠냐”고 반박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고성이 오갔고, 결국 조길연 의장(국민의힘·부여2)은 김 지사에게 "성실하게 답하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장단은 의회를 무시하는 도지사의 행태를 묵인했다.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망각하고 도지사 친위대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김 지사는 입맛에 맞는 답변만 할 것인가. 도민 대표들(도의원)은 지사에게 답변 여부를 물어보고 질문해야 하는 것이냐”며 “김 지사는 도민 대표들의 다양한 질문에 성실히 답할 의무가 있다. 답을 알려주고 질문한다면 의회의 집행부 견제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끝으로 “김 지사는 도민 전체를 대표하는 의회를 존중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며 “‘힘쎈 충남’은 ‘도민을 위한 도정’을 펼칠 때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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