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내방가사’와 함께 아태 지역목록 등재
2007년 사고와 극복과정 담은 22만건 자료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목록에 등재됐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목록에 등재됐다. 

[황재돈 기자]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목록에 등재됐다.

26일 문화재청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경북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MOWCAP) 제9차 총회에서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과 ‘삼국유사’, ‘내방가사’가 아태 지역목록으로 등재됐다. 

이에 대한민국 아태 지역목록 유산은 ‘한국의 편액(2016년)’,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2018년)’, ‘조선왕조 궁중현판(2018년)’에 더해 총 6건으로 늘게 됐다.

‘태안 유류피해 기록물’은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유류유출 사고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22만2129건 자료로, 대규모 환경재난을 민관이 협동해 극복한 사례를 담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유형별로 문서 21만5240건, 사진 5707건, 파일 1020건, 구술 93건, 영상 61건, 간행물 4건, 인증서 3건, 협약서 1건 등이다.

삼국유사(왼쪽)와 내방가사 쌍벽가. 문화재청 제공. 
삼국유사(왼쪽)와 내방가사 쌍벽가. 문화재청 제공. 

‘삼국유사’는 일연 스님이 고려 충렬왕 때인 1281년에 편찬한 서적이다. 한반도의 고대 신화와 종교, 생활 문학 등을 포함한 종합서로, 당시 동아시역 지역에 ‘자국 중심의 주체적 역사관’이 형성됐음을 증언하는 기록물이다.

‘내방가사’는 조선시대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창작한 집단문학 작품을 필사한 기록물이다.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인식을 담은 기록이자 한글이 사회 공식 문자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아 등재가 결정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조존해야 할 가치 있는 기록유산을 적극 발굴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확대해 나가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태현 도 해양수산국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NGO,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재난을 극복해 낸 점이 세계인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누구나 쉽게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을 접할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국제목록 등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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