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서비스 로봇' 실증 과제 선정... 어반아트리움 P1·P3만 지원 의혹
P2·P5 상권 반발, 지역구 김효숙 의원에 진정서 전달... 세종시 "사실과 다르다"

백화점 부지부터 시작되는 P1~P5 어반아트리움 건축물과 상업거리. 
백화점 부지부터 시작되는 P1~P5 어반아트리움 건축물과 상업거리.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세종시 나성동 '어반아트리움(P1~P5)' 상권이 정부 공모 사업 '선정과 배제' 사이에서 민민 갈등에 휩싸이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상권 공실 해소에 발버둥을 쳐왔던 터라 일부 상권에 한정한 사업 지원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나성동 공실률은 지난 상반기 기준 32.88%로 2020년 28.65% 대비 4.2%p 증가했다. 

어반아트리움 P2·P5 분양자 대표 등 관계자 9명은 24일 오전 지역구 김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만나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원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P5 분양자 대표 등 관계자 9명은 이날 지역구 김효숙 의원을 만나 형평성 있는 지원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효숙 의원실 제공. 
P2·P5 분양자 대표 등 관계자 9명은 이날 지역구 김효숙 의원을 만나 형평성 있는 지원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효숙 의원실 제공. 

근본적 요구는 세종시의 형평성 있는 지원으로 향한다. 

시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스마트빌리지 보급 확산 사업에 응모했고, 그 결과 '서비스 로봇 실증 과제'에 선정돼 향후 3년간 국비 30억 원 등 총사업비 37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

논란은 어반아트리움 거점의 ‘서비스 로봇 실증 사업’이 P1과 P3블록 건축물에만 우선 적용되면서 비롯했다. P1과 P3는 내년부터 3년간 경비‧안내 로봇 인프라를 지원받을 수 있다. 

김인영 P5 분양자 대표는 “어반아트리움 단지 중 P2가 가장 먼저 준공되면서 최장기 공실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P5 역시 단지 중 공실률이 가장 높아 다수의 분양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시가)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고려한다면, 실증 사업 혜택이 어느 한 곳 누락 없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숙 의원은 “3년에 걸친 실증사업의 단계적 절차를 감안하더라도 어반아트리움 5개 구역별 형평성 있는 지원 로드맵을 짜야 한다"며 "어반아트리움이란 이름 하나로 연결된 거리인 만큼, 모두 함께 진행될 수 있어야 한다. 상가 공실의 어려움은 모두 같다. 시의 섬세한 행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해가 빚어진 부분이다. 본격적인 추진 과정에서 상권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고 해명했다. 

그는 "P1~P3가 연결된 상권이고, P5로 이어지는 구간의 P4가 공사 중인 상태에서 상권 전반의 의견을 들었다"며 "상권 내부 논의 결과 건물 구조 등을 감안, P1과 P3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말 그대로 실증이지 로봇을 무상 제공하거나 하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나성동 중심상업용지 내 어반아트리움 거리 전경. 자료사진. 
나성동 중심상업용지 내 어반아트리움 거리 전경. 자료사진. 

한편, 나성동 어반아트리움은 P1부터 P5까지 5개 건축물을 일렬로 배치한 중심상업거리다. 총 길이 1.4km로 국세청~세종문화예술의전당까지 도시상징광장거리와 X자로 교차하며, 상권의 중심지를 기약하고 있다.  

P2는(계룡더센트럴)는 지난 2018년, P1(파인앤유퍼스트원)과 P3(마크원애비뉴), P5(가로수길)는 2019년 차례로 준공됐고, P4 구역(라라스퀘어) 공사는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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