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사당 등 변수 고려, S-1생활권 마스터플랜 전반 수정
2019년 8월 '행복청·LH 최종안' 얼마나 담길 지 주목

좌측부터 호수공원, 중앙공원 1단계(가운데), 가장 우측 비어 있는 공간이 중앙공원 2단계 부지. 이희택 기자. 
좌측부터 호수공원, 중앙공원 1단계(가운데), 가장 우측 비어 있는 공간이 중앙공원 2단계 부지. 이희택 기자.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7년째 뜨거운 감자인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조성 시기가 2023년에서 다시 2027년으로 미뤄졌다. 

지역 사회 내 '금개구리 서식' 논란이 여전하고, 2028년 전·후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가 확정되는 등 미래 변수까지 등장하면서다. 

이 같은 기류는 지난해 초부터 올라왔다.

사업 승인권을 가진 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해 1월경 중앙공원 2단계 부지 조성공사 착공을 알려왔고, 이때만 해도 중앙공원 2단계 완공은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를 예고했다. 

중앙공원 1단계 역시 1년여 지연 끝에 지난 2020년 11월 개장한 만큼, 2단계와 사업시기 터울을 3~4년으로 조정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여·야 합의로 세종의사당 확정 전·후부터 '사업 연기' 필요성이 제기됐다. 

'금개구리 서식'을 둘러싼 지역 사회 찬·반 여론을 떠나 ▲행정수도 기능과 연계성 확보 ▲2023년 하반기 세종동(S-1생활권) 마스터플랜 용역 공표 ▲국지도 96호선 '활용 vs 폐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 등을 두루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중앙공원 2단계 부지 면적과 기본 기능은 문화공원 65만 8892㎡와 도시농업 21만㎡ 등 모두 86만 8892㎡.

환한 야간 조명이 있는 곳은 중앙공원 1단계, 우측으로 미지의 땅인 중앙공원 2단계, 우측 끝으로 금강 너머 3~4생활권 야간 조망. 이희택 기자. 
환한 야간 조명이 있는 곳은 중앙공원 1단계, 우측으로 미지의 땅인 중앙공원 2단계, 우측 끝으로 금강 너머 3~4생활권 야간 조망. 이희택 기자. 

문화공원은 중앙공원 1단계 및 국립세종수목원과 한데 어우러진 기능으로 조성되고, 도시농업 부지는 현재 금개구리 보전구역으로 남겨져 있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세종의사당 등의 변수에 따라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1단계, 국립세종수목원 기능과 차별화된 2단계 조성안 마련 필요성이 있다"며 "시기가 좀 늦어지고 있지만, 여러 변수를 고려한 조성 로드맵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행복도시건설청이 제시한 중앙공원 2단계 구상안. 자료사진. 
2019년 8월경 행복도시건설청이 제시한 중앙공원 2단계 구상안. 자료사진. 

2027년 로드맵은 2023년 상반기 부지 조성 완료, 2024년 말 조경 설계, 2025년 상반기~2027년 조경 공사 및 완공으로 요약된다. 

이 과정에서 2019년 8월 행복청·LH가 제기한 최종안이 얼마나 담길 지는 미지수다. 

당시 구역 배치는 위쪽부터 ▲오색경관숲 ▲공생의뜰1(수생식물 정원), 공생의뜰2(생산의 대지, 금개구리 보전구역) ▲도시축제정원 ▲여가길 ▲자연조치원 ▲참여정원 ▲도시생태숲 ▲둠벙생태원 ▲자연예술숲 ▲걷고 싶은 거리(국지도 96호선 폐쇄) 등으로 제시됐다. 

도시휴양센터는 숙박 기능 시설로 중앙공원 2단계와 별도로 검토되고 있다. 

사진은 국립세종수목원과 중앙공원 2단계 경계부. 저 경계부를 따라 고라니 여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수목원은 이곳에 야생 생물 관찰대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희택 기자. 
사진은 국립세종수목원과 중앙공원 2단계 경계부. 저 경계부를 따라 고라니 여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수목원은 이곳에 야생 생물 관찰대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희택 기자. 

한편, 중앙공원 2단계는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금개구리 보전을 둘러싼 찬·반 논란에 따라 사업 지연을 반복해왔고, 2019년 8월 제시된 최종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이뤄내지 못한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11년 호수공원 남측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가 발견됐고, 호수공원 및 국립수목원 조성 과정에서 중앙공원 2단계 부지로 이전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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