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서 독자와의 만남
사인회 예정, 이념편향 논란 이후 행사 재개

박현주 작가 제공.
박현주 작가 제공.

[한지혜 기자] 박현주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파이로’. 핵발전의 위험성과 무절제한 전기 사용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박 작가가 오는 26일 독자들을 만난다.

박 작가의 북콘서트는 이날 오후 3시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4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오후 2시 30분부터 저자 사인회가 예정돼있다.

책 ‘파이로’는 지난해 대전산내학살사건을 소재로 소설 ‘랑월’을 내놓은 뒤 올해 새롭게 출간한 박 작가의 두 번째 소설이다.

‘파이로’는 ‘불’을 뜻하는 그리스어로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다시 에너지를 만드는 ‘파이로프로세싱’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소설은 가상의 도시 우인시에서 일어난 핵사고를 주제로 다루고 있지만, 원자력연구원이 위치한 대전의 지역 문제를 함께 숙고해볼 수 있는 내용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무조건적인 에너지 수용이 아닌 스스로 에너지를 선택하는 권리를 찾아야한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

이날 북콘서트에서는 ‘나는 왜 파이로를 썼나?’를 주제로 한 작가 이야기, 음악공연, 독자와의 대화 등이 진행된다. 

앞서 박 작가의 북콘서트는 이념 편향적이라는 민원이 들어왔다는 이유로 기존 행사가 한 차례 취소된 바 있다.

박현주 작가는 “이념편향 민원을 이유로 북토크를 취소당하기도 했지만, 이 문제에 대해 대전시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아 한결 마음이 가볍다”며 “이번 북콘서트에서는 그동안 대전의 핵안전을 위해 치열하게 활동했던 분들이 모처럼 한데 모일 예정이다. 소설 속의 인물과 실존 인물, 소설 속 사건과 실제 사건을 넘나들며 독자들과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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