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 REPORT…Real Estate⑰]  ‘개발호재’
이케아 계룡점 입점 무산…집값에 적지 영향 끼쳐
교통개발 통한 호재 ‘교통길이 돈길이다’ 속설
아산, 중부권 최대 산업단지와 배후 주거 신도시 갖춰
공사 중인 산단 7개, 계획 중인 산단 6개…955만 4000㎡,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된 때는 1912년 3월에 공포된 <조선부동산증명령>과 동 시행규칙, <부동산등기령>과 동 시행규칙 등에서부터라고 합니다.

민법에서는 ‘토지와 그 위에 있는 건축물 및 입목 등의 정착물을 부동산’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은 부동산시장에서 거래의 대상이기 이전에 ‘가족이 사는 곳’입니다. 일각에서는 부자가 되려면 무조건 알아야 할 것이 부동산이라고 합니다.

디트뉴스24는 창간 21주년을 맞아 [디트 REPORT…REAL ESTATE] 코너를 신설, 정기적으로 대전과 세종, 충남의 부동산 관련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수요자들의 정보 해소에 일정정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아산테크노밸리
아산테크노밸리

[박길수 기자]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6년 10월 다국적 가구 업체인 이케아(IKEA)가 충남 계룡에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호재라며 기대감이 한 컷 부풀어 올랐습니다.

2016년 10월 13일 이케아가 신규 지점을 열기 위해 계룡시 대실지구 유통시설용지 9만 7391㎡를 매입했습니다. 충남도는 이케아가 계룡시에 입점하게 되면 1억 3500만 달러 외자 유치를 통해 2000여 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연간 방문객에 110만 명에 이르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형 유통 브랜드가 들어서는 지역은 유동 인구가 늘어 상권이 발달하고, 이는 분양시장과 집값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지난 2020년 5월 대실지구에 처음으로 공급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계룡시 역대 최고 기록인 평균 4.43대 1, 최고 13.03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고, 2021년 6월에 분양한 ‘계룡 한라비발디 더 센트럴’ 역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26대 1, 최고 52.3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케아 효과'로 계룡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0년 5월 11일부터 2022년 3월 마지막 주까지 23.50%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말 그대로 계룡은 대형쇼핑몰 호재에 함박웃음 짓는 지역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이케아코리아는 올해 3월 28일 LH 대전충남지역본부에 해당 토지를 반환하고 계약금과 원금을 회수하는 ‘토지매매 리턴권’을 행사했습니다. 또 계룡시에는 건축허가 취소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계룡시 두마면 대실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던 이케아 계룡점 입점 무산으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2년여 만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021년 11월 8일부터 2022년 11월 7일까지 1년간 계룡시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2.677%를 기록했습니다.

단적인 사례지만 개발호재는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꼽힙니다.

한 지역의 부동산 시세를 견인하는 주요 개발호재로는 교통호재, 산업단지 조성, 공공기관 및 대학교와 대기업 이전, 도시개발사업, 역세권 개발, 도시정비 뉴딜사업, 복합쇼핑물 개발 등이 있습니다.

주요 개발호재 가운데 교통개발을 통한 호재는 '교통길이 돈길이다'라는 부동산 속설이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편리한 교통은 접근성을 높여 각종 인프라 및 편의시설의 증대를 유발하고 직장으로의 출퇴근길도 용이하게 해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교통호재는 그 계획단계부터 수요층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현재 2호선 트램 개통 시기와 유성복합터미널 신축 운영시기 등이 개발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미완성 단계이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최적의 대안으로 결론을 내리고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해 달라”는 게 시민들의 바람입니다.

굵직한 개발호재에는 도시개발사업이 있습니다.

대규모 부지에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주거 시설뿐만 아니라 상업, 업무, 문화, 교육시설 등의 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됩니다. 

역세권 개발사업도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사업입니다.

역을 중심으로 주거와 상업, 업무, 문화 등 다양한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지역 전체를 바꾸는 대규모 개발사업인 만큼 완성 시에는 편리한 교통환경과 다양한 주거 인프라로 쾌적한 주거 여건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단지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단지

특히 기업의 공장 증설이나 산업단지 조성 같은 호재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상권이 살아나는 등 투자유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산시는 삼성디스플레이1·2, 탕정 테크노일반산업단지, 탕정 일반산업단지, 디지털일반산업단지1·2,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음봉 일반산업단지, 스마트 밸리 등 중부권 최대 산업단지와 아산 신도시, 탕정지구, 탕정2지구 등 배후 주거 신도시를 갖추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산에 공사 중인 산단은 7개, 계획 중인 산단은 6개입니다. 이들 13개 산단 면적을 합치면 955만 4000㎡에 달합니다. 

아산시는 산단에는 우수기업 유치를, 택지에는 고품질의 아파트와 쾌적하고 편리한 상업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들어서게 해 35만 명의 도시에서 6년 뒤 50만 명 도시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민선 8기 들어 500만 평 산업단지 조성이 이슈입니다.

대전시 전체 면적(539.7㎢) 중 303.93㎢(56.3%)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습니다. 전국 13개 광역시·도 중 가장 넓은 면적입니다.  여전히 행정 면적의 절반 이상이 개발제한구역인 셈입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그린벨트를 풀어 산업용지를 확보하고,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등을 통해 대전시를 일류 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누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강조한 것처럼 그린벨트로 빙 둘러싸인 대전에 500만 평 산업단지가 조성돼 부동산시장에 개발호재로 작용할 지 자못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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