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업주 “지금이라도 오면 좋게 처리하고파”

충남 아산시의 한 횟집에서 22만 원 상당의 음식과 술을 먹고 술값을 지불하지 않은 채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 사건이 온라인 상에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보배드림 갈무리.
충남 아산시의 한 횟집에서 22만 원 상당의 음식과 술을 먹고 술값을 지불하지 않은 채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 사건이 온라인 상에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보배드림 갈무리.

[아산=안성원 기자] 충남 아산시의 한 횟집에서 22만 원 상당의 음식과 술을 먹고 술값을 지불하지 않은 채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 사건이 온라인 상에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꼭 잡고 싶습니다. 먹튀 너무 하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난 9월 19일 아산시 신창면의 한 아파트 앞 H횟집에서 술과 안주를 22만 원어치 먹고 도망간 6명(남 5명, 여 1명)을 수소문하는 내용이었다.

글쓴이는 “잘 아는 동생이 운영하는 작은 횟집에서 남성 4명이 먼저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안주와 술을 먹고 있었고, 이후 6시쯤 체어맨 차량 한 대에서 내린 체크무늬 셔츠의 남성과 흰색 반소매 티셔츠의 여성이 합류했다”며 “열심히 웃고 떠들면서 잘 드시더니 그냥 사라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또 “동생이 일주일 넘게 동네를 수소문하고 다녀봤지만 소용없었다”며 “요즘 장사도 안돼 죽겠다고 하는데, 동생이 PC를 잘 다룰 줄 몰라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고 대신 올려본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들이 먹고 마시는 영상과 캡쳐 사진이 같이 올라가 있다. 

끝으로 글쓴이는 “찾아와서 자수하지 않으면 (사진) 모자이크 지우고 올리겠다. 얼굴 자세히 나와 있다. 저 중에 자기가 있다 싶으면 자수하라”며 “요즘 CCTV도 설치돼있는데 얼굴 내놓고 저런다. 거지들이 너무 많다. 동생은 너무 힘들어한다”며 도움을 청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공분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도대체 왜들 이러는 거야. 거지들도 아니고. 꼭 잡아서 손해배상 받길 바란다’, ‘서울은 10만 원 단위 넘어가면 과수대 와서 지문 떠간다’, ‘이정도 먹튀면 모자이크 지우고 보여주는게 나을 거 같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것 같은데 왜 저러고 살지’,  ‘이런 먹튀 인간들은 10배 배상금을 물게끔 법으로 만들어야 한다’ 등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H횟집 업주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경찰에서 차 번호 식별이 어려워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2~3만 원도 아니고 적지 않은 돈이다 보니,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속이 많이 상한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이어 “술에 취해 어쩌다 그냥 간 것이겠지, 작정하고 도망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지금이라도 소식을 듣고 찾아오신다면 좋게 해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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