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백제문화제 화려한 개막…예상 웃돈 10만 명 '운집'

제68회 백제문화제가 지난 1일 부여군에서 개막했다. 이날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한 것으로 추산되며 '흥행' 대박을 알렸다. 주무대 앞 좌석은 이미 꽉 채워지고, 뒷편 벤치도 인파로 가득했다. 김다소미 기자.
제68회 백제문화제가 지난 1일 부여군에서 개막했다. 이날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한 것으로 추산되며 '흥행' 대박을 알렸다. 주무대 앞 좌석은 이미 꽉 채워지고, 뒷편 벤치도 인파로 가득했다. 김다소미 기자.

[공주·부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오랜만에 열리는 축제에 지역이 들썩들썩 합니다.”

지난 1일 충남 부여군 구드래 주무대 앞. 제68회 백제문화제 개막식이 열린 이곳에 자리를 댄 푸드트럭 사장 김 모씨(49·부여군)는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축제의 현장에서 한껏 고무됐다. 

그는 “코로나19로 행사와 축제가 없어지거나 축소되면서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런에 올들어 곳곳에서 문화행사가 다시 열리니 장사할 맛이 난다”고 반색했다. 

. 백제문화제를 찾은 한 가족이 투호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김다소미 기자.
. 백제문화제를 찾은 한 가족이 투호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김다소미 기자.

<디트뉴스>가 본 행사를 6시간 앞두고 찾은 현장은 일찌감치 몰려든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사전 프로그램인 체험부스를 돌며 이미 백제문화제를 즐기고 있었다. 

방문객 손에는 부여 특산품인 ‘연꽃빵’과 푸드트럭존에서 구입한 커피가 들려져 있었다. 아이들은 백제RPG게임, 역사체험관, 퀴즈게임 등을 체험하며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3년 만에 돌아온 백제문화제가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백제 미로 찾기, 컬러링 엽서 색칠하기, 백제 인물 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김다소미 기자. 
백제 미로 찾기, 컬러링 엽서 색칠하기, 백제 인물 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김다소미 기자. 

“제68회 백제문화제의 개막을 선언합니다”

노을이 질 무렵, 박정현 부여군수와 최원철 공주시장의 개회선포를 시작으로 백제문화제가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공주·부여·청양)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길연 충남도의장,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주무대가 설치된 구드래 일원은 온갖 불빛들로 채워지고 음악이 울려 퍼졌다. 예상치 못하게 인파가 몰리면서 좌석이 부족해지자 너 나 할 것 없이 계단과 바닥을 비집고 자리를 잡았다. 

가족, 친구, 연인들이 모처럼 모여 오롯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백제 문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주최측은 개막 첫날 10만여 명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백제토기 물레 체험교실.  직접 물레를 돌리며 원하는 모양으로 토기를 만들 수 있어 인기가 많았다. 김다소미 기자. 
백제토기 물레 체험교실.  직접 물레를 돌리며 원하는 모양으로 토기를 만들 수 있어 인기가 많았다. 김다소미 기자. 

역사‧문화 축제의 대명사답게 이번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최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백제토기 체험교실, 친환경 볏짚 놀이터, 백제역사문화탐방 시티투어, 국립부여박물관 야간 개장 등이 대표적이다. 

세종시 주민 박모씨(42)는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교과서에서 배우는 백제를 축제로 경험하니 산 교육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화려한 폭죽이 터지자 관광객들의 탄성이 절로 나왔다. 부여군 제공.
화려한 폭죽이 터지자 관광객들의 탄성이 절로 나왔다. 부여군 제공.

인기가수 공연도 이어졌다. 가수 남진, 유지나, 장민호, 브레이브걸스 등 국내 내로라하는가수들의 공연이 개막 무대에서 빛났다. 

트로트 가수 장민호의 팬클럽 ‘민트’의 회원이라고 밝힌 A씨(58)는 “아침 일찍부터 자리 확보를 위해 부여를 찾았다. 장민호 씨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찾은 백제문화제에서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응원하는 가수의 공연이 끝나도 며칠은 부여에 머물며 축제를 즐길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부여군과 공주시에서 동시 개최된다. 개막식은 부여에서, 폐막식은 공주에서 각각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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