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취임 100일 간담회, 88개 공약사업 발표
"경제·일자리 분야 최우선, 국제화센터 건립"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29일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민선8기 약속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한지혜 기자.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29일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민선8기 약속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한지혜 기자.

[한지혜 기자]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민선8기 88개 공약사업 확정안을 발표했다. 향후 ‘동구 르네상스 시대 개막’을 목표로 총 5개 분야 세부 공약을 이행할 계획이다.

박 청장은 29일 오전 10시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100일 소회와 88개 핵심 공약사업 선정 결과를 밝혔다. 

박 청장은 “지난 3개월이 주마등같이 지나간다”며 “실현가능성과 우선순위에 따라 선거, 인수위 과정에서 제가 한 약속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고, 간담회 자리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88개 세부 과제는 ▲경제·일자리 ▲교육 ▲주거·교통 ▲문화·관광 ▲보건·복지 등 5대 분야로 나뉜다.

박 청장은 이날 최우선 정책 분야로 ‘경제·일자리’를 꼽았다. 특히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활성화 TF팀을 꾸려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내세웠다. 음식점 면적 확대, 민박 허용 추진 등을 골자로 시와 대덕구, 전문가 등과 협력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박 청장은 “대청호 규제 문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에는 강력하게 규제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우선 대청호 주변 주민의 생활불편 해소와 재산권 문제를 합리적으로 푸는 일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속 사업에는 대전의 관문이자 중심인 역세권 민간투자 유치, 기상산업클러스터 조성과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에 따른 방산기업 유치,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등도 포함됐다.

국제화센터 건립 이견 차이, 협치 필요성도

‘교육1번지 동구’를 위해 박 청장이 후보 시절부터 약속했던 국제화센터 건립, 천동중학교 신설 지원 등도 이번 공약 사업에 포함됐다. 하지만 국제화센터 건립 사업은 현재 연구용역 시행 여부를 두고 동구의회 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박 청장은 “동구는 인구감소위험지역으로 분류돼있고, 동서교육격차 해소가 시급한 곳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국제화센터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천동중 신설도 여전히 교육청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도시개발에 따른 교육수요 증가, 통학권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꼭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청장은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를 건전한 견제와 균형의 관계로 인식하고,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과도 협치 노력을 해왔다”며 “과거 센터 운영 상 문제가 있었지만, 혜택이 훨씬 컸다고 본다. 당과 관계없이 모든 의원님들이 잘 판단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박 청장은 이날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마을재생 추진 ▲용운·자양·신인·삼성동 공영주차장 확대 조성 ▲만인산~식장산~대청호 레저벨트 조성 ▲대전의료원 건립을 통한 공공의료복지 강화 ▲북부권 공공복합형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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