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시의회서 기자간담회...의정 논란 관련 입장표명
현대아울렛 화재참사 대책 ‘청소노동자 휴게실 지상설치 조례’ 제시

28일 오전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불거진 의정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김재중 기자. 
28일 오전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불거진 의정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김재중 기자. 

[김재중 기자]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이 ‘정례회 중 집행부와 동반 해외출장’에 대한 언론비판에 대해 “한 번 더 깊이 생각하며 앞으로 유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내달 5일부터 제주도에서 갖기로 했던 의원 연수는 ‘현대아울렛 화재참사’를 감안해 전면 취소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28일 이상래 의장은 대전시의회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대아울렛 화재참사’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조례제정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뒤, 최근 의정 관련 논란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해외출장 논란에 대해서 먼저 사과했다. 지역언론은 이장우 시장의 보좌관 출신인 이 의장이 제9대 의회 첫 정례회 회기 중이고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가 대전에서 열리는데도 해외출장에 나선 점, 비즈니스석을 포함해 2300여만 원에 달하는 과도한 여비를 사용한 점을 질타한 바 있다.

이 의장은 이장우 시장과 함께 지난 20일부터 미국, 튀르키에, 이탈리아 등 해외 출장 중 ‘현대아울렛 화재참사’로 인해 일정을 변경, 급거 귀국했다.

이 의장 출장기간 중 소속 의원 전원이 내달 5일부터 제주도에서 의원 연수를 개최하며 3800만 원의 경비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혈세낭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의장은 “연수는 (화재참사) 애도 기간인 것을 감안해 취소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차후 기회가 있을 때 가까운 곳으로 연수를 가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울렛 화재참사와 관련해서는 “조례 제정 등 의회차원의 대책마련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이번에 일곱 분이 희생당하셨는데, 두 분이 청소 때문에 아침 일찍 출근하신 분”이라며 “그 분들(청소노동자) 휴게실이나 탈의실이 보통 지하에 있는데, 의회가 조례를 만들어서 지상에서 좀 쾌적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상래 의장은 올해 인사권 독립 이후 시의회 사무처 인사에 대한 기준도 제시했다. 그는 “5년 이상 의회 근무자가 4명 있는데, 사무관 이하 직원이 진급하면 집행부와 교류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사무관 이상은 소수이기에 집행부와 협의해 교류하겠다는 것이 기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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