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유초중고 교원 정원 277명 감축 예정
전교조 대전지부 "과밀학급 해소 등 위해 정원 늘려야"

[이미선 기자]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교원 정원 감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최근 3년간 공립 중등 영어 교사 신규 채용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단체는 과밀학급 해소와 기초학력 보장 등을 위해 교원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향후에도 교원 신규 임용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교원 정원 감축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2일 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2023학년도 대전 지역 교원 정원은 유치원 3명, 초등학교 117명, 중·고등학교 157명 등 총 277명이 감축될 예정이다. 

공립 유치원 신규 교원은 2021년 7명, 2022년 2명, 2023년 2명, 초등 신규 교원은 2021년 20명, 2022년 12명, 2023년 10명 등 계속 임용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 제공.
전교조 대전지부 제공.

특히 중등 일부 교과는 '임용 절벽'이다. 

공립 중등 영어 교과는 지난 2020년 2명을 선발 한 후 현재까지 더이상 신규 교사 임용이 없었다. 2021년 6명을 선발한 국어 교과도 2022년 1명, 2023년 1명에 그쳤으며, 중등 특수교사도 내년에 1명만 선발한다.

비교적 선발 인원이 많았던  특수·보건·영양·사서·상담 등 비교과 교사 채용도 18명으로 대폭 감축될 예정이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아무리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가파르다고 해도 학급수가 늘고 있고 과밀학급 해소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교육의 질은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경제 논리로만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교원 정원 감축 정책은 공교육을 죽이고 사교육의 배만 불릴 따름"이라며 "정부는 OECD 기준에 맞게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 교육의 질을 높이고 과밀학급 해소와 기초학력 보장 등을 위해 교원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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