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회관서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구축 토론회’ 개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승래 의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구축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대전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모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승래 의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구축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대전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모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구축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대전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모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전이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최적지인 점을 토대로 정부의 우주산업 정책에 있어 핵심축임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했다.

조 의원은 인사말에서 “대전을 빼놓고는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미래를 얘기할 수 없다”며 “과기부는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불가피하게 각기 공간적으로 3개 시도로 구분했지만, ‘우주’라는 엄청나게 넓은 공간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구상하면서 대전, 경남, 전북을 물리적 거리는 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각 지역 특성 살린 클러스터 구축이 바람직”
“경남·전남만 발표해 혼란..대전 ‘응석받이’ 비쳐 불쾌”

조 의원은 이어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크게 두 가지 관점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대한민국 전체를 우주산업 클러스터화 구상이고, 그리고 각 지구에 대해 대전, 경남, 전남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클러스터 구축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검토가 부족한 상태에서 ‘위성특화지구(경남)’, ‘발사체 특화지구(전남)’라는 2개 거점만 발표하다 보니 혼란이 생겼다”며 “대한민국 우주산업 미래를 위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만들어야 할 상황에 자칫 대전을 포함해 달라는 ‘응석받이’로 비치는 것 같아 상당히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조 의원은 “대전이 가진 지역적 강점도 어필해야 하고, 관련된 지역사회 준비도 해야 하지만, 대전이 대한민국 우주산업 전체의 밑그림을 그려 나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이 대한민국 우주산업 전체 밑그림 그려야”
“대전이 모판, 경남·전남에서 꽃 피우도록 함께 설계”

그는 특히 “대전은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모판’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여기서 만들어진 것으로 경남과 전남에서 꽃을 피우게 한다면, 지역 간 경쟁이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우주 정책 비전을 밝히며 대전과 전남, 경남의 3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추진 중인 우주산업 클러스터 사업에는 전남과 경남만 지정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 의원은 “현재 2개 축으로 의사 결정된 사항이 대전을 포함해 3축으로 한다는 의사결정 변경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번 토론회의 가장 주된 목표”라며 “큰 틀에서의 접근과 지역사회 접근을 함께 하면서 대전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겠다”고 밝혔다. 

권성수 대전TP센터장·사공영보 대표 ‘발제’
인프라 구축 및 산학연 연계, 인력양성 필요성 강조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구축을 위한 긴급토론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재민 기자.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구축을 위한 긴급토론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재민 기자.

권성수 대전테크노파크 센터장은 ‘우주 연구 인재 개발의 요람, 대전의 강점과 역할’이란 발제를 통해 글로벌 우주산업의 동향과 대전의 우주산업 인프라(강점), 우주산업 육성 및 대전의 역할을 설명했다. 

권 센터장은 “우주산업의 불확실성으로 민간기업에서 과감한 투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민간기업이 우주산업에 집중투자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마중물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학연 연계를 통한 우주산업 기술 경쟁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센터장은 “대전의 우수한 연구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래 우주산업 분야의 기술·인력 개발 및 기업육성 추진이 필요하다”며 “시장 수요 기반의 산학연 연계 우주산업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과 인재 양성 및 채용 연계, 우주 서비스 활용 모델 창출 및 창업 촉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공영보 ㈜ 솔탑 대표는 ‘우주기업이 바라본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체제의 중심, 대전’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대전의 우주산업 참여기관 현황 ▲대전 뉴페이스 발전협의회 ▲R&D 및 인력양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토론에는 윤미란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 뉴스페이스 정책팀장과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신명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김건희 한밭대 교수가 나와 3각 체제 구축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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