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재능 메달 5000개 판매, 수익금 지원 통해 발달장애인 디자이너 총 23명 고용 창출 
‘응답하라 대한민국’ 주제 발달장애인 디자이너 협업한 4차 기념메달 연내 출시

천사의 재능 메달 시리즈
천사의 재능 메달 시리즈

[박길수 기자] 조폐공사가 발달장애인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발달장애인 고용 기업인 ‘키뮤’와 연내 출시를 목표로 발달장애인이 디자인한 기념메달 4차 시리즈를 기획 중에 있다. ‘응답하라, 대한민국’이란 주제의 4차 기념메달은 대한민국 성장 스토리를 담아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한 취지라는 게 조폐공사의 설명이다. 

조폐공사는 지난 2019년부터 발달장애인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기념메달을 판매하고 수익금 일부를 발달장애인 고용 지원금으로 내놓고 있다. 

조폐공사는 지난 2019년 ‘천사의 재능 메달 시리즈’를 제작해 최근까지 5000개(19억 원)를 판매해 약 1억 원의 로열티를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천사의 재능 메달 사업’은 조폐공사가 서번트 증후군 디자이너의 독특한 작품을 기념메달로 제작한 것으로 △2019년 ‘천사의 재능 십이지 메달’ △2020년 ‘지갑 속 아트갤러리’ △2021년 ‘별자리 메달’ 등 3회의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은 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 암산, 기억, 음악, 미술 등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말한다. 세계적인 압인력을 자랑하는 조폐공사가 경제적 가치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기념메달 사업으로 평가된다.

‘천사의 재능 십이지 메달’은 십이지 띠별 동물을 모던하고 창의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뒷면에는 ‘우리는 언제나 당신과 함께’라는 ‘We always be with You’ 글자를 새겼다. 

‘천사의 재능 별자리 메달’은 사수자리, 양자리 등 12가지 별자리 이미지를 바탕으로 뒷면에는 영문으로 ‘We always shine on You’(‘우리는 언제나 당신을 비춥니다’라는 뜻) 글자를 새겼다. 

조폐공사는 판매금액의 5%를 ‘키뮤’에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으며 키뮤는 이를 재원으로 발달장애인을 추가 고용하고 있다.

키뮤는 조폐공사와의 기념메달 협업 이후 직접고용 11명을 포함, 발달장애 디자이너 총 23명이라는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조폐공사로부터 받은 판매 로열티가 추가 고용창출로 이어진 것이다. 키뮤는 조폐공사와의 천사의 재능 메달 협업 사실이 알려진 후 삼성전자의 에코펫하우스챌린지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아트워크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에코펫하우스챌린지는 버려지는 TV박스를 재활용해 반려견을 위한 집을 지어주는 프로젝트로 키뮤의 발달장애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뮤 박진주 이사는 “조폐공사로부터 판매액의 일정부문을 로열티로 받아 발달장애인을 추가 고용하고 있다”며 “발달장애인들이 디자인한 조폐공사 기념메달이 인기를 끌면서 조폐공사와 후속 기획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박 이사는 이어 조폐공사와의 협업을 계기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인 페레로 로쉐, 국민카드 등과도 아트워크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폐공사는 또 판매수익의 일부를 푸르메재단에서 운영하는 발달장애 청년 일자리 조성 사업인 ‘푸르메소셜팜’에 지원하고 있다.

‘푸르메소셜팜’은 푸르메재단이 경기도 여주에 조성중인 첨단 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농업재배 시설이다.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안정적 업무환경과 적절한 경제적 소득을 보장하고 자연친화적 환경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 ‘노동-여가-힐링’의 선순환구조를 통한 지속가능한 일터를 조성하고자 설립됐다.

푸르메소셜팜은 약 40여 명의 발달장애청년이 직업훈련과 인턴과정을 거쳐 정규직으로 선발돼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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