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품 비용 상승...시금치·배추·대파 등 주요 농산물 가격 급등
전통시장 전년대비 2만 3841원(10.0%) 증가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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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 올 추석 차례상비용(4인 가족 기준)이 지난해보다 4.4% 상승한 30만 7266원으로 조사됐다. 

백화점과 대형슈퍼 등이 전년에 비해 3~5% 상승했으며 특히 전통시장이 전년보다 1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봄가뭄을 시작으로 폭염에 늦장마까지 이어진데다가 코로나19 이후 일손 부족으로 인한 생산 비용 증가로 시금치·배추·대파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로 인한 국제 곡물가격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의 여파로 가공식품 가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나 차례상 차림에 부담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 제공.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 제공.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가 명절 성수품 물가를 품목별 평균가격으로 비교해 본 결과 축산류·과실류·견과류·나물류·등 40개 품목 중 비싼 품목수가 가장 많은 곳은 백화점으로 22개 품목이 비쌌고 전통시장은 7개 품목, 대형유통매장은 6개 품목, 대형슈퍼는 5개 품목이 비싼것으로 조사됐다.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을 전년도와 비교해 보면 백화점, 대형유통매장, 대형슈퍼, 전통시장 모두 구입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은 전년보다 1만 2058원(3.4%), 대형유통매장은 1004원(0.3%), 대형슈퍼는 1만 4719원(5.4%), 전통시장은 2만 3841원(10.0%)로 모두 소비자 부담이 증가했다.

총 40개의 조사품목 중 큰 가격 상승폭을 보인 품목은 ‘시금치’로 지난해 보다 71.2% 올랐다. 

다음으로 배추는 69.8%, 무 50.4%, 대파 41.3% 등은 최근 재배면적 감소 및 기상여건 악화로 인한 상품성 저하로 이어지면서 반입량이 감소한 가운데 고품질 물량 부족으로 오름세로 나타났다.

명절 때 많이 사용하는 재료인 밀가루는 43.6%, 두부 43.0%, 포도씨유 36.5%, 부침가루  34.3%, 식용유 23.6%로 올랐는데 원재료 상승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견과류는 장마와 태풍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밤은 7.4% 하락한 1만 353원, 대추는 3.4% 하락한 8583원으로 조사됐다.

수입산이 주로 거래되는 수산물은 달러화 강세와 각국의 긴축정책 영향으로 줄줄이 오름세로 조사됐다. 

오징어, 부서조기, 동태포, 황태포는 전년 대비 각각 3.2%, 5.5%, 15.1%, 3.9% 상승한 4704원, 6453원, 6813원, 6632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대전지역 백화점과 대형유통매장, 대형슈퍼, 전통시장 등 26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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