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1427억 원 규모 편성안 공개... 미래 전략수도 실행 초점
'대선+지선' 공약 현실화 위한 용역 추진 핵심... 주요 용역비만 11억 원
민생경제 활성화, 소상공인지원, 교통 등 시민불편 해소, 부채상환도 도모

세종시 미래 문화·관광 산업벨트이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등이 자리잡을 핵심 공간인 중앙녹지공간 일대 전경. 자료 사진. 
세종시 미래 문화·관광 산업벨트이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등이 자리잡을 핵심 공간인 중앙녹지공간 일대 전경. 자료 사진.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 센터'와 '한글문화단지(센터) 건립',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현실화', '교육자유특구 밑그림', '대관람차 도입 등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추진', '종합운동장 건립 구상',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대응'. 

민선 4기 세종시 윤곽이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할 예산안으로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시는 5일 시정 4기 첫 추경 예산안에 대한 설명 자료를 배포했다.  

예산안 규모는 1427억 원으로 편성했고, 미래 전략수도 조성을 위한 사업 추진 기반 마련, 민생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시민불편 해소, 재정건전성 확보 등에 초점을 맞췄다. 

미래 전략수도 밑그림 구체화 '3억 원' 투입 

윤석열 대통령이 내건 세종시 7대 공약 주요 내용. 자료 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내건 세종시 7대 공약 주요 내용. 자료 사진. 

시는 미래 전략수도 마스터플랜 수립에 3억 원 예산을 담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부터 최민호 시장의 세종시 핵심 공약을 실행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윤 대통령의 7대 핵심 공약은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 센터 및 방사선 융합 의과학 융합산업 클러스터 구축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세종~대전~충북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 건설 ▲글로벌 청년 창업빌리지 조성 ▲대학 세종공동캠퍼스 조기 개원 ▲세종 디지털 미디어센터(DMC) 건립 등으로 요약된다. 

최 시장은 이 용역을 통해 7대 대선 공약을 현실화한다. 2027년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몰고올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최 시장 핵심 공약 실행 위한 용역비 '8억 원' 편성  

강원도 속초 아이 대관람차.
강원도 속초 아이 대관람차. 시민 제공. 

미래 전략수도 마스터플랜은 6.1 지방선거에서 내건 자신의 공약들과 연계, 추진된다. 

이응다리와 금강 수변을 잇는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기본계획 수립에 1억 5000만 원, 국비 수천억 원 규모의 한글문화단지 건립·운영 기본계획 마련에 2억 원, KTX 세종역 신설 및 조치원 KTX역 정차에 1.8억 원 용역 예산을 각각 반영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에 지지부진한 종합운동장(대평동) 건립 사업에도 시동을 건다. 스포츠산업 혁신기반 조성사업 용역비 2억 원이 이를 뒷받침하게 된다. 문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비로는 7000만 원을 쓰기로 했다. 

이밖에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통합문화 이용권 확대비(8600만 원), 예술동호회 활동지원비(4000만 원) 등도 시정의 방향성을 읽게 하는 예산안으로 다가왔다.  

'민생경제 활성화 항목', 어떤 내용 담겼나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사진. 자료 사진.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사진. 자료 사진. 

민생경제 활성화 예산안도 이번 추경에 폭넓게 포함됐다. 

여민전 10% 캐쉬백 지원비 46억 원 추가 반영이 대표적이다. 정부 차원의 지역화폐 지원 감축 기조와 다른 방향을 택했다. 

소상공인 이차보전금(4억 원)과 전통시장 키즈카페 조성비(4000만 원),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 설치(1700만 원), 택시카드 결제기 교체 및 수수료 지원(6600만 원), 전액 국비로 선 지급된 전세버스 등 관련 종사자 소득안정자금(23억 원),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비(9억 원), 비료 가격안정 지원비(13억 원), 저소득층 한시 생활지원비(30억 원) 등이 예산안 목록에 올랐다. 

코로나19 관련 예산으론 입원 격리자 생활지원비(95억 원)와 환자 격리 치료비(48억 원)이 핵심이다.  

'교육과 교통, 시민불편 해소' 분야 추경 예산은 

출​·퇴근 시간대 1km 이상 지·정체 현상을 겪고 있는 어진교차로 앞 차량 행렬 모습. 자료 사진. 
출​·퇴근 시간대 1km 이상 지·정체 현상을 겪고 있는 어진교차로 앞 차량 행렬 모습. 자료 사진. 

교육 부문에선 교육비 특별회계 158억 원, 보육교사 처우 개선 지원비 11억 원 등이 눈길을 끌었다. 

대중교통 및 친환경 차량 활성화 취지의 추경예산으론 버스 적자 노선 보전비(24억 원)과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비(16억 원)가 추가 집행을 예고했다.  

기타 교통 분야 예산으론 주차환경 개선사업비(108억 원), 교차로 및 자전거 도로 안전시설 개선비(8억 원), 교통 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저상버스 추가 도입 보조금(2억 7600만 원) 등을 편성했다.

내창천·대교천·문주천 자연재해 예방사업비(16억 원),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비위생 폐기물 매립지 정비비(21억 원), 취약지역 주택 생활여건 개조사업비(1.8억 원)도 주요 예산안으로 부각됐다. 

끝으로 시는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금융기관 차입금 300억 원 조기 상환 추진 상황도 알려왔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추경예산은 지역 민생경제 안정과 시민불편 사항을 해소하는 한편,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여력을 확보하고 부채를 줄이는 등 재정건전성 확보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오는 시의회에 제출,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오는 19일 본회의 문턱을 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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