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긴급상황점검회의 개최..6일 새벽 태풍주의보 발령 전망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4일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이번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긴급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자연재해를 피할 수는 없으나,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회의는 실·국원장, 도내 15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태풍 예상 상황 설명, 실국원별 조치 상황, 향후 대비책 점검 등 순으로 진행했다.
김 지사는 “이번 태풍은 2003년 131명 사망자와 4조2000억 원 재산피해를 입힌 ‘매미’와 유사하다”며 “강도와 영향 반경이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만큼 충남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도 소방본부에 군경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인명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초중고 등교 시간 조정과 직장인 출근 시간 조정 등을 각 기관과 협의·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해안지역은 만조 시 피해발생이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선박 결박 등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강조했다.
태풍 힌남노는 4일 오전 9시 현재 타이완 동북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 있으며, 시속 11㎞의 속도로 느리게 북상 중이다. 충남은 6일 새벽 태풍주의보가 발령될 전망이다.
이날 순간풍속은 94~115㎞(/h) 내외로 예상되며, 태풍 통과 후 충남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순간최대풍속이 140㎞(/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수량은 5~6일 이틀 간 100~300㎜가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0~100㎜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그동안 태풍에 대비해 각 시군 취약 지역‧시설물, 배수구와 맨홀, 상하수도 시설, 지하차도‧배수펌프장 등에 대한 사전 점검 및 정비를 집중 실시했다.
또 도내 83개 공공주택 건설 현장과 27개 대형공사장 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 조치를 마치고, 간판 등 옥외광고물에 대한 점검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과수원과 비닐하우스, 농업기반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주요 항포구와 양식장, 여객선 터미널 및 항만 공사현장, 문화체육관광시설에 대한 안전 조치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