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유모, 윤모씨 최종후보로
도시공사·교통공사 8명 지원...내주 최종후보 윤곽
이장우 시장 ‘캠프출신 보은인사’ 가능성에 무게

이장우 대전시장. 자료사진.
이장우 대전시장. 자료사진.

[김재중 기자] 민선8기 이장우 시장과 호흡을 맞출 대전시 산하 공기업 대표에 대한 인선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전 4대 공사·공단 중 대전도시공사, 대전교통공사, 대전관광공사 사장 임용을 위한 후보자 모집이 마감되면서 누가 낙점을 받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대전시와 공기업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마감된 대전관광공사 사장 공모에는 언론인 출신과 정부기관 출신 등 4명이 참여했다. 31일 마감된 대전교통공사와 대전도시공사 사장 공모에도 각각 5명과 3명이 지원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들 역시 언론과 공기업, 민간기업 출신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모에 앞서 이장우 시장 후보캠프 관계자 내정설, 시장과 가까운 고교 동문 내정설 등이 불거졌다. 거론된 인사 중 후보캠프 관계자 등은 공모에 응했지만, 시장의 고교동문 공기업 출신 인사는 공모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장 공모에 나선 3개 공기업은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해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등을 벌일 예정이다.

채용 일정이 가장 빠른 대전관광공사 임추위는 지난 29일 서류심사와 30일 면접심사를 거쳐 유모씨와 윤모씨 등 2명의 사장 후보자를 확정하고 임명권자인 대전시장에게 제출했다.

대전교통공사 임추위는 2일 서류심사 후 면접자를 통보할 예정이다. 대전도시공사 임추위는 6일 서류심사, 7일 면접심사를 할 계획이다. 임추위가 최종적으로 2명의 사장 후보를 추천하면, 이장우 시장이 1인을 낙점하는 방식으로 인선이 마무리된다.

대전 4대 공사·공단 대표는 시의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장이 의회에 인사청문간담회를 요청하면, 의회가 후보자 청문 절차를 진행한 뒤 적격·부적격 의견을 내지만 채용여부를 결정하는 법적 구속력은 없다.

현 대전시의회 의석 배분을 보면, 시의회가 시장의 인사권 행사에 제동을 걸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다. 22개 의석 중 18개 의석을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다만 인선 절차가 진행 중인 3개 공기업 모두 도시개발과 광역교통, 도시마케팅 등 사장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공조직이다. 이 시장이 업무능력과 전문성에 무게를 둘지, 캠프 출신 인사 등에 대한 보은에 초점을 맞출지에 따라 당락이 엇갈릴 전망이다. 대전시 안팎에서는 ‘보은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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