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판매율 26% 등 재원 목표액 42% 그쳐
김태흠 충남지사 “매주 실국별 실적 보고하라”

김태흠 충남지사는 23일 실국원장회의에서  ‘2022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입장권 판매율의 저조한 실적을 질타했다. 안성원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23일 실국원장회의에서  ‘2022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입장권 판매율의 저조한 실적을 질타했다. 안성원 기자.

[안성원 기자] 충남도와 계룡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2022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엑스포)’가 재원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행사 개최를 45일 앞둔 시점에 저조한 입장권 판매율 등 자체 재원 확보액이 목표치의 절반도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 자체 재원 목표액은 40억 원으로, 19일 기준 16억 6000만 원을 확보한 상태다. 목표액 대비 42% 수준이다. 

특히 입장권 판매는 목표인 16만2000매로, 목표인 62만 매의 26%에 그치고 있다. 후원금(42%)과 광고(47%)도 부진한 상황.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 실국원장 회의에서 이 같은 상황을 보고받은 뒤 실·국별 입장권 판매실태를 일일이 언급하며 지휘부를 질타했다. 

김 지사는 “실국별 입장권 판매현황을 보니 공보관실, 여성정책관실, 기획조정실, 재난안전실, 결제실, 미래산업국, 소방본부, 농업기술원, 충남도립대, 동물위생시험소, 축산기술연구소 등이 제로(0)다. 그나마 저출산보건복지실이 10%, 청년공동체지원국 4%, 해양수산국과 의회사무처가 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충남도청 입구에 설치된 ‘2022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D-Day 현황판. 안성원 기자.
충남도청 입구에 설치된 ‘2022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D-Day 현황판. 안성원 기자.

김 지사는 이어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업무를 맡은 부서만 바쁘고 다른 실국은 하나도 안 움직일 거면 차라리 엑스포를 하지 말라”면서 “다른 실국도 적극적으로 같이 활동해야 시너지 효과도 나오고, 외부에서도 역동성을 느낄 수 있지 않겠냐”고 호통쳤다. 

그는 또 “실국원장들은 이 부분(입장권 판매)을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앞으로 매주 한 번씩 (실국별 판매실적을) 회의 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유병훈 엑스포조직위원장도 “후원과 협찬 등은 지사님과 부지사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입장권 역시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종료된 지 얼마 안 돼 피로감이 있겠지만, 모든 실국원장님들이 한 마음으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엑스포는 ‘K-Military, 평화의 하모니’를 주제로 오는 10월 7일부터 17일간 계룡시 계룡대 활주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충남도와 엑스포조직위는 행사 개최 전까지 입장권 45만8000매(도 13만 매, 시·군 12만4000매, 타 시·도 2만 매, 기업·단체 18만4000매 등) 판매를 완료하고, 주요 방산업체와 도내·출향기업 위주로 후원 및 협찬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