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의 신도시 복컴은 정상 궤도 진입... 세종시 읍면 5개 복컴은 안갯 속
세종시 재정난 겹쳐 600억 원 안팎 비용 부담... 천편일률적 활용안 개선 필요

오는 11월 완공될 전의면 복컴 조감도. 세종시 제공. 

[이희택 기자] 세종시 읍면동 거점 랜드마크로 건립 중인 '복합커뮤니티센터(이하 복컴'와 '광역복지지원센터' 활용안이 미래 숙제로 부각되고 있다. 

재정난과 맞물려 읍면동별 건립 속도가 제 각각이고, 천편일률적 활용 실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22일 세종시 및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복컴은 신도시 22개소와 읍면 10개소까지 모두 32개 건립을 예고하고 있다. 

행복청이 추진해온 신도시 복컴은 현재 14개소 준공을 끝마친 상태다. 나성동(2-4생)은 공사 상태에 있고, 집현동(4-2생)과 합강동(5-1생), 산울동(6-3생)은 설계 단계에 놓여 있다. 

이어 2023년 이후 5-2생과 5-3생, 6-1생, 6-2생 복컴이 차례로 들어선다. 

세종시가 균형발전 취지로 건립해온 읍면 복컴은 현재 연동면과 조치원읍 등 모두 2개소에서 문을 열었다. 

지상 3층 규모 전의면과 전동면 복컴은 오는 11월 완공을 앞두고 있고, 금남면 복컴은 현재 기본설계 완료와 함께 올해 말 용역 완료로 본궤도에 오를 예정이다.  

다만 나머지 복컴은 민선 4기 들어 재정난을 이유로 지연되거나 제동이 걸리고 있다. 연서면과 소정면, 부강면, 장군면, 연기면 등 모두 5개 복컴은 여전히 건립 대기 상태다.

면지역 복컴 건립비가 전의면(156억 원)과 전동면(122억 원) 사례로 볼 때, 총액 기준 600억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앞날을 기약하기 힘든 형국이다. 

지난해 해당 지역구 시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문을 연 조치원 제2복컴 모습. 세종시 제공. 

복컴 사업이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되려면, 최소 2가지 조건을 충족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1000억 원대 별관 건립 사업마저 유보한 상황에서 세종시 재정 상태 개선이 그 첫번째다. 

다음으로 '복컴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는 시선을 넘어설 '효율화 전략'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 현재 복컴은 주민센터와 아동·노인·문화·체육시설 등으로 천편일률적 운영에 그치고 있다.

일부 단체의 공간으로 전락하거나 주·야간 활용성을 떨어트리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배경이다. 주말과 휴일에는 자물쇠를 굳게 걸어 잠그는 경우도 적잖다. 

그나마 아름동과 한솔동, 보람동 그리고 미래 집현동과 합강동, 한별동(6-2생)은 이 같은 기능에다 경찰지구대, 우체국, 119안전센터, 수영장 등을 연계한 거점 복컴으로 활용되는 특성을 지녔다. 

세종시 대내·외에서 다양하게 쏟아져온 활용안에 귀기울이지 않을 경우, 나머지 복컴 건립 시기는 기약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공직사회에선 미래 국제교류도시 특성을 담아 전 세계 문화원을 각 복컴에 유치하는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다. 

또 각 생활권별 관광·문화·숙박(소규모 게스트하우스)의 기초 거점으로 복컴을 활용, 주변 상권 활성화의 전초기지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흘러 나온다. 

민선 4대 시정부가 복컴 건립의 해법을 어디서 찾을 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2023년 2월 완공될 광역복지센터 조감도. 행복청 제공. 
2023년 2월 완공될 광역복지센터 조감도. 행복청 제공. 

한편, 신도시 1~6생활권별 1개소씩 짓고 있는 광역복지지원센터도 복컴과 일부 기능 중복이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현재 1생활권(종촌동)은 종합복지형, 2생활권(새롬동)은 가족복지형, 3생활권(보람동)은 보건복지정보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4생활권(반곡동)은 2023년 2월 장애인복지형, 5생활권은 2026년 의료재활형, 6생활권은 2027년 청소년복지형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세종시 행복도시 1~6생활권 광역복지지원센터 건립 현황. 행복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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