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식 개관... 공연·전시·예술인 양성 등 원도심 문화벨트 구심점 역할 기대

조치원 1927 전경. 세종시 제공. 

[김다소미 기자] 세종시 조치원읍 옛 한림제지 공장이 근현대사 가치를 인정받아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으로 재탄생 했다. 

이 곳은 일제강점기인 1927년 지어져 누에는 치는 잠사 생산 제사 공장으로 사용되다 한국전쟁을 거치며 조치원여고 임시 학사로 사용되기도 했다. 다시 1960년대부터 공장으로 40여년 간 운영되다 2000년대 중반 이후론 10년 간 방치 공간으로 남았다. 

2022년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 탄생한 명칭은 '조치원 1927'.    

시는 12일 '조치원 1927' 개관식을 개최했다. 위치는 조치원읍 남리 60-1이다. 

시는 그동안 지역 주민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주민 협의체를 꾸리고 효율적인 운영과 지역 상생을 위해 민간운영자(정동 1928) 선정 과정을 매듭지었으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왔다. 

최민호 시장이 개관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최민호 시장이 개관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공간은 150석 규모의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다목적홀과 이용자들의 휴식을 책임질 카페, 외부 정원, 원도심 내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가상현실(VR) 체험실로 배치했다. 

이는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세종시 원도심의 문화·예술 중심지 역할을 맡아 전시·공연 개최 등을 통해 지역문화 기반을 조성하고, 대학·예술인 등과 연계·협약해 지역예술인 양성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학사동'은 소규모 전시공간으로 활용 예정인데, 역사성의 연장선상으로 세계적 한지 작가인 전광영 작가와 한지, 천을 주재로 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개관전시도 곧 개최할 계획이다.

지역주민과 여민전 카드 소지자에 대해선 10%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며, 지역 상인회와 협업을 통한 축제 개최 등 지역과 상생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원도심에 산재해 있는 기존 문화재생공간인 문화정원, 청자장 등과의 연계를 통한 문화벨트를 구축, 원도심 일대를 세종시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구축키로 했다. 

최민호 시장은 “옛 한림제지 공장은 일제 잔재가 아닌 기억할 가치가 있는 근현대건축물”이라며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조성한 ‘조치원 1927’는 앞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거점공간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치원 1927 조감도. 세종시 제공. 
조치원 1927 내부 카페. 
조치원 1927 내부 카페. 
가상현실(VR) 체험실. 
가상현실(VR) 체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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