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고수대회 대통령·국무총리상 휩쓸어

대전시 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박근영 보유자(왼쪽)과 전국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권은경 이수자(오른쪽). 대전시 제공.
대전시 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박근영 보유자(왼쪽)과 전국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권은경 이수자(오른쪽). 대전시 제공.

[한지혜 기자] 대전시 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보유자인 박근영 고수의 제자들이 제42회 전국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시에 따르면, 이 대회는 판소리 고수를 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전국대회로 꼽힌다. 이 대회에서 권은경 이수자는 대통령상, 신동선 전승자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특히 권은경 이수자는 20살 때 박근영 고수와 인연을 맺고 20년 동안 판소리 고법을 전수받은 제자로 알려져있다. 2004년 첫 출전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이후 성별을 뛰어 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는 국악연주단아리 예술감독, 대한민국전통문화예술원 감사로 활동 중이다. 

보유자의 두 제자가 나란히 수상한 것은 이례적인 성과로 꼽힌다. 박근영 보유자는 30년 전(당시 35세) 열린 대회의 첫 대통령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그는 고법(鼓法)으로 3대를 이어온 명고 집안에서 성장하면서 선친으로부터 고법을 배웠다. 이후 2008년 대전시 무형문화재로 판소리 고법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후대에 남기는 일은 전면에 드러나는 일은 아니나 꼭 필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보호, 무형유산의 보전과 전승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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