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까지 의장단 후보 등록 후 12일 선거 예고
국힘, 후반기 의장 출마 안하는 쪽으로 협의..세비 반납은 미정

대전 대덕구의회가 원구성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회한다.
대전 대덕구의회가 원구성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회한다.

[지상현 기자]그동안 의장 선거를 두고 파행을 빚었던 대전 대덕구의회가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전반기 의장을 갖게 되는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 선거에 도전하지 않는 것을 약속함에 따라 갈등이 봉합되게 됐다.

대덕구의회는 제9대 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회한다고 9일 밝혔다.

구의회는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제264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부의장 등 의장단 선거와 각 상임위원장 선거를 통해 전반기 원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재적의원 1/3 이상인 4명의 소집 요구로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선 원구성을 위한 안건만 처리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12일 오전 의장 부의장 ‧ 선거가 열린 뒤 같은 날 오후 개원식을 통해 제9대 대덕구의회 출범을 공식화한다. 이어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행정복지위원장과 경제도시위원장, 의회운영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 선거가 각각 열린다.

이를 위해 의장과 부의장은 오는 11일까지, 행정복지위원장과 경제도시위원장은 15일까지, 의회운영위원장과 윤리특별위원장은 16일까지 후보로 등록해야 한다.

이처럼 원구성이 예정된 이유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간 협의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양당 원내대표는 8일 협의를 통해 전반기 의장은 의회 내부 규칙대로 선출하고, 후반기 의장은 전반기 의장을 배출한 정당이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

즉 다선 연장자가 소속된 국민의힘이 전반기 의장을 차지하되,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이 가져가게 된 셈이다.

국민의힘 대덕구의원은 "전반기 의장은 의회 규칙대로 선출하고 후반기는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전반기 의장을 안한 정당에서 하는 걸로 구두 약속했다"면서 "시급한 안건이 많은 상황에서 의회 정상화를 위해 국민의힘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짤막하게 입장을 밝혔다.

대덕구의원들은 12일 의장단 선거에 이어 개원식을 통해 그동안의 파행에 대한 공식 사과 입장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른 7월 세비 반납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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