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임시회 5분 발언서 "독단적 결정" 비판... 인구 유입 등 기대 효과 무시 지적
'최 시장의 독단적 결정' 비판... 崔 "비현실적" 입장과 정면 충돌
주민 사이에서도 찬·반 양론 대립... 원안 추진? 집행부 제동? 신도시 개발 방향 촉각

왼쪽부터 이상표 공주시의원, 최원철 공주시장.
왼쪽부터 이상표 공주시의원, 최원철 공주시장.

[김다소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표 공주시의원(나선거구)이 8일 '공주 송선·동현 신도시 개발 사업'을 백지화한 최원철 시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날 열린 제236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최 시장을 향해 “시의회를 무시한 독단적 결정을 절대 삼가하라”고 경고했다.

최 시장이 지난 달 4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송선‧동현 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 즉흥적으로 진행된 사업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며 원점 재검토를 시사한 발언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오히려 기대 효과가 충분한 사업이란 인식을 드러냈다. 

아파트 7702세대, 단독주택 172세대, 주상복합 444세대 등 모두 8318세대에 걸쳐 1만여 명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세종시 출범과 함께 전체 면적의 8.2%와 인구 6155명이 줄었다"며 "설상가상으로 아파트 분양, 자녀 교육, 이직 등으로 시민들이 세종, 천안, 대전시로 전출해 10만 명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현실을 타파하는 방법이란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신도시 개발이) 만약 1년 후 착공해 향후 3-4년간 순조롭게 절차를 밟는다면, 역대 최대의 호황은 물론, 음식숙박업, 도소매 판매업의 번성, 택시 증차까지도 기대가 되는 엄청난 효자사업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주민 사이에서 찬·반 양론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인구증가’란 중차대한 문제의 해결책에 도시개발사업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다시금 신도시 사업에 대한 각계 전문가 자문과 시민 여론조사, 사업자인 충남개발공사와 적극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이상표 의원은 "지난 6월 공주시의회가 정식 동의한 사업임을 잊지 말라"며 "앞으로 모든 일에 시의회를 무시한 독단적 결정을 절대 삼가 할 것을 엄중히 권고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송선‧동현 신도시 개발사업’은 공주시 역대급 도시개발 사업으로 주목받아왔으나, 최 시장은 “인근 지역인 세종, 유성 등의 아파트 분양률만 보더라도 (신도시로) 인구가 유입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부정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 시장이 이날 개인 사정으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직접적 언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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