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오는 12일 반곡동 H1 210세대, H2 326세대 공급 예고
비알티와 중심상권 인접 주상복합... 8년간 저렴한 임대료, 청약통장 불필요 강점
8년 후 우선 분양권 없는 아킬레스건 노출... 전 국민 청약 가능, '청약 경쟁률' 주목

세종시에 처음 공급되는 반곡동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H1블록 전경. 이희택 기자.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세종시 첫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이 내 집 마련 꿈의 징검다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새로운 주거 유형에 대한 시장 반응도 관심사다.  

계룡건설은 오는 12일 세종시 반곡동(4-1생활권) H1블록 210세대(59~84㎡)와 H2블록 326세대(74~84㎡) 등 모두 536세대 입주자 모집공고(리슈빌 디어반)를 준비 중이다. 

후분양제 성격의 아파트로 오는 12월경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첫 공급, 어떤 특성 갖고 있나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역시 입주 시점부터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 조건으로 안정적 거주가 가능하단 점에서 기존 10년(LH) 또는 5년(민간) 공공임대와 다르지 않다.

임대료 상승률도 연간 5% 이내로 제한한다.

임대기간(8년) 종료 후 ‘입주자 우선 분양전환 자격 취득과 확정 분양가’ 조건이 없는 건 주거 불안 요소로 다가온다.

8년 후 시세보다 낮은 조건으로 해당 주택을 우선 매입할 수 없단 뜻이다. 결국 이 기간 다른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단점은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 구성원(일반공급)이면 청약통장 가입에 상관 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한 조건으로 보완한다. 기존 공공임대는 청약통장 사용을 필요로 했다.

세종시로 지역 제한도 없다. 즉 일반공급 물량 중 당해지역 60%, 기타지역(세종시 거주 1년 미만 포함) 40%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총세대수의 20%는 청년층(만 19~39세 미혼)에게만 독점 공급한다. 신혼부부(혼인 7년 이내 미혼 포함)와 65세 이상 고령층 특별공급 물량은 고려 대상에서 빠졌다. 

계룡건설 '리슈빌 디어반 536세대' 공급, 시장 반응 주목  

세종시에 처음 공급되는 반곡동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H2블록 전경. 

이번 세종시 공급물량의 상세 조건을 보면, 임대료는 ▲(59㎡ 청년 특별공급) 보증금 6000만 원, 월 임대료 9만 원대 ▲(74㎡) 6000만 원, 17만 원대 ▲(84㎡) 7000만 원, 월 19만 원대로 예상된다. 

H1블록은 반곡동 중심상권 및 비알티,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으로 접근성이 좋은 입지에 있고, H2블록은 음악분수와 물놀이터 등을 품은 삼성천 조망권이란 장점을 안고 있다.

이달 중 청약 과정에서 얼마만큼 시장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되는 배경이다. 

다소 성격이 다르나 지난 달 고운동 제로에너지주택(단독) 형태의 ‘로렌하우스’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일반 공급 5.16대 1, 특별공급 청년 21.5대 1, 신혼 8대 1, 고령 4대 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주택 수요는 수년 내 연기면 보통리에 들어설 3210세대 규모(74~84㎡)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수요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8년이 지난 후 우선 분양자격이나 확정분양가 등의 조건이 없다”며 “다시 8년 재임대 또는 시세대로 분양 공급이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8년이 처음 도래하는 아파트에 어떤 조건을 부여할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은 기존 10년 또는 5년 공공임대의 갈등 구도를 해소하기 위한 유형으로 탄생했다. 다만 8년 후 임차인과 갈등 요소는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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