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개국·5000명 참여 목표치, 코로나 유행 변수
행사 두 달 여 앞두고 33개국·156명 참가 접수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4일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참가국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한지혜 기자.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4일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참가국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한지혜 기자.

[한지혜 기자] 오는 10월 10일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의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코로나19 재유행 등 변수로 인해 현재까지 접수한 참가국과 참여 인원이 모두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석봉 경제과학부시장은 4일 오전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3일 기준 33개국 60여 개 도시에서 156명이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한 달 정도 접수를 받았는데, 스페인에 위치한 본부에서는 ‘기다려달라’고만 한다. 앞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나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는 140여 개국, 1000여 개 도시 대표가 참여하는 세계 지방정부 간 최대 규모 국제회의로 꼽힌다. 대전은 7번째 개최지로 선정됐다. 19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가장 큰 국제행사다. 총회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재까지 접수한 참가국은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국가가 다수로 이탈리아, 프랑스, 핀란드, 인도, 인도네시아, 케냐, 튀르키예, 페루, 필리핀 등이다. 국내 도시 중에는 경기 남양주와 전남 무안, 서울, 세종, 전북 완주 등이 참가 접수를 마쳤다.

이 부시장은 “지방자치가 발전한 선진국인 유럽 쪽 참가 인원도 숫자가 적다”며 “당초 다수 지방정부 참여가 예상됐던 중국은 코로나로 봉쇄돼 신청이 저조하다. 본부는 대회일자가 가까워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지만, 최대치로 잡았을 때 참여 인원 500명 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한 사실이 대회를 두 달 여 앞두고 알려진 것에 대해 이 부시장은 “홈페이지 오픈이 6월 말이었기 때문에 인수위에서도 파악이 어려웠을 것이고, 내부에서도 현황을 밖으로 꺼내기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며 “우선은 세계적인 행사기 때문에 어떻게든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원회 측도 과학도시 대전의 장점을 살려 대면과 비대면 회의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검토, 관련 인프라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편, 이번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최에는 국비 20억 원, 시비 57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시는 주최국이 되면서 개최 유치 비용으로 80만 유로(한화 10억6000여 만 원)를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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