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산천~종천면 총연장 14.6km..내년 본예산 확보 목표

김기웅 서천군수가 금강하구 해수유통 방식으로 갑문 개방이 아닌 '수로 건설'을 제시했다. 서천군 제공.
김기웅 서천군수가 금강하구 해수유통 방식으로 갑문 개방이 아닌 '수로 건설'을 제시했다. 서천군 제공.

[황재돈 기자] 김기웅 서천군수가 금강하구 해수유통 방식으로 갑문 개방이 아닌 '수로 건설'을 제시했다.

김 군수는 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금강과 이어지는 길산천부터 종천면 장구리 배수갑문을 연결하는 총연장 14.6km 길이의 수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하천정비와 수로 신설, 갑문설치 등 2023년부터 2029년까지 3000억 원(공사비 2100억, 보상비 900억)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군수에 따르면, 1990년 금강하굿둑이 완공된 후 수질 악화와 퇴적토 증가, 어류 이동 단절 등 하구의 생태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이에 군은 생태복원을 위해 하굿둑으로 단절된 금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해수유통을 정부 정책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15년부터 해양수산부, 전북, 군산, 농어촌공사 등과 해수유통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또 금강하구 생태복원 TF를 구성해 국정과제 반영을 건의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공론화에 나섰다.

하지만 금강하굿둑 계획 용수량의 82%를 전북도와 군산시가 사용하고 있어 해수유통에 따른 농업, 공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김 군수의 설명. 

김 군수는 “금강하구 해수유통은 오래전부터 추진 필요성이 제기됐고, 윤석열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반영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해수유통을 위한 대책 마련과 재원확보, 관련 부처 협의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과정에서 서천 앞바다 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돼 생태계 파괴와 어민 생존권 위협이 심화되고 있다”며 “수로를 통해 서천 앞바다에 지속적으로 더 많은 유량의 민물을 공급해 연안생태계를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과제인 금강하구 해수유통과 국가사업인 판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사업을 반대해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라며  “사업목적이 농업용수 확보에 있지 않다. 때문에 판교지구 농촌용수 개발 사업은 영향 없이 추진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현재 계획은 내년 본예산을 확보해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생태복원을 위한 수로 건설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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