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달 10일까지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 운영
코로나19 방역 강화 및 대중교통 증편 등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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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 정부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대비해 내달 10일까지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교통대책을 마련·시행한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8892만 명, 1일 평균 445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91.2%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 예정지역은 동해안권이 24.7%로 가장 많고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7월 30일~8월 5일 17.9%로 가장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1일 평균 차량대수는 약 514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전년 대비 7.8% 증가)되며 이는 평시 주말(491만대)보다는 많고, 평시 금요일(546만대)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휴가지 방향은 7월 30일, 귀경방향은 7월 31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되고 휴가지로 이동하는 최대 예상 소요시간의 경우 서울~강릉 5시간 50분, 서울~부산 6시간 5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하계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이동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게소, 철도역사 등 모든 교통시설의 대합실·화장실 소독 철저,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활동을 강화한다.

버스·열차 등 대중교통에 대해서도 운행 전후 소독을 철저히 하고 에어컨 가동에 따른 이용자 간 전파가 없도록 환기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정부는 대책기간 중 이용객 급증에 대비해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버스, 열차, 항공기, 연안여객선을 최대한 증편해 운행할 계획이다.

고속버스 예비차량(43대)을 투입해 운행횟수를 평시보다 1일 평균 1029회(4468회→5497회) 늘려 수송능력을 23% 확대하고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 및 예비운전자를 확보, 필요한 경우 예비차량을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열차는 운행횟수를 평시보다 1일 평균 4회(808회→812회, 3507석) 늘려 수송능력을 0.9% 확대할 계획이다.

고속열차는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임시열차 운행(KTX 80회) 및 중련편성(SRT 중련편성 26회)을 통해 공급좌석을 늘리고, 일반열차는 경부선 ITX-새마을호(서울~신해운대) 임시열차 총 4회를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항공은 일평균 수요를 감안하여 국내선 항공기 운항횟수를 1일 평균 78편(651편→729편) 늘려 수송능력을 11.9% 확대할 계획이다.

여객선은 1일 평균 운항횟수를 총 51회(774편→825편) 늘려 수송능력을 9%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통사고 사망자 없는 안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교통시설별로 선제적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휴가철 교통량 집중구간(죽전휴게소 등 17개소)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7대),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한다.

주요 행락지, 고속도로 휴게소ㆍ톨게이트를 중심으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을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윤진환 종합교통정책관은 “국민 모두가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하여 가급적 가족끼리 소규모로 이동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대화자제 등 생활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한 도로와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 도로변 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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