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후송 뒤 극단적 선택…“가족에게 미안” 유서 확인 

A씨가 경찰 추격을 받던 중 연못에 빠져버린 차량모습. 부여경찰서 제공.
A씨가 경찰 추격을 받던 중 연못에 빠져버린 차량모습. 부여경찰서 제공.

[김다소미 기자] 부여경찰서에서 차량절도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이었던 3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본보 19일자 부여경찰서, 경북서 차량 훔친 30대 남성 검거 보도)

20일 부여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전북 익산시 원광대 병원 앞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A씨는 지난 17일 경북 칠곡군 외관읍에서 훔친 차량으로 부여군 임천면으로 도주하다 경찰에 검거됐으며, 이후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건물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의 주머니에서 유서를 발견,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여경찰서 관계자는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금전적인 압박과 삶에 대한 심적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전날 이미 조사를 다 끝내고 익산경찰서로 이관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지난해 가족에 의해 가출인으로 신고됐으며, 이후 변사 종결은 관할서인 익산경찰서에서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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