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수 기자]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이 개최한 ‘DSC 모빌리티 소부장 사업본부 혁신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15일 시상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대전·세종·충남 지역 소재 24개 참여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자동차 등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를 주제로 2박 3일동안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정리해 발표하는 행사다.

50여명의 대학(원)생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각계의 전문가들이 나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대덕대학교 이호근 교수는 전기·수소차의 개념과 유럽 등 주요 국가의 자동차 산업 현황에 대해 강의하면서 “미래 모빌리티는 전기·수소차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리랑기술 유한웅 대표는 “자신이 발표한 아이디어를 지키는 것이 아이디어 발표의 시작”이라며 특허와 지식재산권의 개념이 생소한 참가자들에게 중요성을 설명했다.
사회적기업 및 기업가 정신 전문가인 박정용 한남대학교 교수는 사업계획서 작성법을 설명하며 “사업계획서를 쓰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고도화하고 숙의할 수 있다”며 “사업계획서 작성은 상대방을 설득하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육성하는 대전 1호 액셀러레이터 ㈜로우파트너스 최재현 소장도 특강에 나섰다. 최재현 소장은 현재 스타트업 창업 트렌드에 대해 분석하며 창업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했다.

㈜이앤엠팩토리 김주희 대표는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를 토대로 창업 후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한 ‘IR 피칭 고도화 전략’에 대해 특강을 하며 “IR 피칭의 기본은 창업자와 투자자가 만나는 대화이기에 창업 아이템 뿐만 아니라 창업자의 태도 등 비언어적인 요소도 영향을 미친다”며 “투자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벤츠, BMW, 한국타이어 등 모빌리티 업계에서 현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참여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박 3일간 진행된 경진대회에서는 각양각색의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공유킥보드 블루투스 길안내 헬멧’을 아이디어로 출품한 ‘돌고래’팀이 대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거치공간이 부족한 공유킥보드를 이용할 때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막고, 정보 전달의 매개로 헬멧을 이용해 헬멧 착용을 권장하는 아이디어다. 

최우수상에는 이용 후 방치되기 쉬운 공유 킥보드를 정리할 경우 보상을 제공하는 플랫폼 아이디어를 제시한 ‘킥클’팀과 ‘자이로센서를 이용한 지형경보장치’를 출품한 ‘카놀라유’팀이 차지했다.

또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객 관광지 택시동행 앱’을 제시한 ‘파트너 모빌리티’ 팀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 합승 플랫폼’의 ‘대만추’ 팀, ‘자동차 디지털키 문리보안 인증서’를 제안한 ‘에이브리드’ 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전 K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영춘 모빌리티 소부장 사업본부 본부장은 “이 행사는 대전·세종·충남 지역 공유대학생들의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볼 수 있었던 자리”라며 “학생들의 역량이 모빌리티 신산업의 생태계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앞으로도 모빌리티 소부장 분야의 창업 역량 강화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은 대전·세종·충남 지자체와 대학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삼성디스플레이 등 기업과 연구소가 혁신기관으로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이 플랫폼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 3411억 원(국비 2388억 원, 지방비 1023억 원)을 사업비로 운용하며 세종·내포 특성화 공동캠퍼스 운영 등 충청권 모빌리티 사업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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