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긍정 32.0%, 부정 63.3%
국민의힘 지지율 36.9%, 민주당과 격차 6.0%p
[류재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부정 평가가 60%대를 넘어섰고, 긍·부정 평가 격차는 30% 가까이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충청권에서는 대통령 세종집무실 공약 파기 논란이 불거지며 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1~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2.0%p)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6%p 하락한 33.4%(매우 잘함 19.2%, 잘하는 편 14.2%)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63.3%(잘 못하는 편 11.7%, 매우 잘 못함 51.6%)로, 전주 조사 대비 6.3%p 상승했다. ‘잘 모름’ 등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3.3%였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29.9%p.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지속 하락하고 있는 배경에는 무당층·중도층의 이탈에 기존 보수 지지층마저 이탈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충청권 부정 평가는 63.3%로, 55.6%였던 전주보다 7.7%p 높아졌다. 반대로 긍정 평가는 37.2%에서 32.0%로 낮아졌다. 이는 대통령 세종집무실 공약 파기 논란 여파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당초 계획과 달리 10월 완공 예정인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내 입주하지 않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곳곳에서 ‘무산’ 위기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7일 “나라 살림이 어려운데 예산을 들여 새로 짓고 배치하는 것보다는 지금 있는 세종집무실을 내실 있게 활용하는 것이 공약을 이행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1.8%p 하락한 39.1%,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2.4%p 상승한 44.2%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5.1%p를 나타냈다.
충청권에서도 국민의힘은 36.9%로 전주(42.3%)보다 5.4%p 떨어졌고, 민주당은 43.1%→ 42.9%로 0.2%p 하락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전주 0.8%p에서 6.0%p로 벌어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여론을 당장 의식하기보다는 국가 전체를 보고 위기 대응에 주력하는 게 급선무”라며 “대통령은 민생 경제 대책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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