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취임, 대덕특구 기반 정책 방향 수립
"과학으로 잘 사는, 자부심 있는 대전" 강조

이장우 대전시장(왼쪽)이 15일 이석봉 신임 대전시 과학부시장(왼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왼쪽)이 15일 이석봉 신임 대전시 과학부시장(왼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한지혜 기자] 이석봉 전 대덕넷 대표가 15일 대전시 과학부시장으로 취임했다. 첫 각오로는 “시민이 체감하는 과학도시, 과학을 기반으로 한 먹거리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부시장은 이날 오전 이장우 대전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영상 취임사를 통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대면 인사는 최소화했다. 과학부시장 명칭은 이번 대전시의회 임시회를 거쳐 경제과학부시장으로 바뀔 예정이다.

이 부시장은 1961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학·석사)하고, CBS와 중앙일보 기자로 일했다. 이후 2000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대덕넷을 창간·운영해왔고, 이를 통해 지역 과학산업계에 대한 깊은 식견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취임 첫 비전으로는 '과학으로 잘사는 대전', '과학자가 신이 나고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를 언급했다. 

이 부시장은 취임사에서 “대전은 반도체, 바이오, 첨단 국방, 우주항공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이 즐비한 도시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울보다 잘사는 지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부터 지역을 잘 알아야 한다. 과학자가 신나고, 시민분들이 과학도시에 산다는 자부심을 체감하는 도시를 만들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취임식 직후 지역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이장우 시장과의 인연,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한 경제·과학 정책 방향, 최근 나노·반도체산업 육성과 관련된 시 차원의 의지 등에 대한 생각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석봉 부시장이 취임 직후 언론과 나눈 일문일답.

이석봉 신임 대전시 과학부시장이 15일 취임했다. 한지혜 기자.
이석봉 신임 대전시 과학부시장이 15일 취임했다. 한지혜 기자.

ㅡ 민선8기 경제과학부시장직을 역임하게 됐다. 이장우 시장과의 인연은? 

“20여 년 전 일종의 공부모임에서 만난 사이다. 청목회(만 49세 이하 전국 청년 시장·군수·구청장 모임)에서 만나 이야기를 처음 나눴고, 열심히 공부하는 분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당시 동구에서 지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장학재단이 만들어졌는데, 운영위원으로도 함께 했었다. 구청장 시절에는 교류가 있었지만 그 이후에는 없었어서 부시장직은 생각지도 못했다. 정치가 아닌 행정이라고 생각해 수락하게 됐다.”

ㅡ 현 과학부시장 명칭이 곧 경제과학부시장으로 바뀐다. 역할에 어떤 차이점이 생기나.

“이름이 주는 의미가 있다. 과학은 사실 높은 삶의 질, 먹거리와도 밀접하다. '과학을 기반으로 먹거리를 마련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자'. 그런 의미에서 이 명칭이 선택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ㅡ 대전시와 대덕특구의 분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이 있다. 향후 과학 정책에 있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건가. 

“대전이 과학도시라고 하는데, 정작 공직자들을 만나보니 대덕특구에 가보신 분이 몇 없었다. 취임사에서도 말했지만, 우리부터 알아야 한다. 지역민이 주인이 되려면 공부가 필요하다. 

또 시 차원에서 과학자가 신나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과학도시를 만드는 것,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시도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누리호가 성공했고, 그것이 대전에서 한 일인데, 시민들은 다른 지역민들과 똑같이 보도를 통해서만 알게 된다. 시민들이 많은 과학 감성을 가지게 되고, 그것이 자부심으로 연결되는 도시가 바람직하다.”

ㅡ 최근 나노·반도체 부품·소재산업 육성과 관련된 시 차원의 브리핑이 있었다. 어떤 계기로 정책 방향이 정해졌나. 

“현장에서 나온 정책이다. 시장님이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1주일 여 만에 실증평가원을 만들자고 하셨다. 역대 대전시장 중 일할 수 있고, 일하기 좋은 시장님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이때 대전이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