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한국섬진흥원, 이달의 섬·찾아가고 싶은 여름섬 ‘선정’

7월 이달의 섬에 지정된 보령 고대도 모습. 충남도 제공. 

[황재돈 기자] 올 여름 휴가지로 보령 고대도와 서산 웅도는 어떨까. 이 섬들은 충남도와 행정안전부, 한국섬진흥원이 주관한 ‘7월 이달의 섬’과 ‘찾아가고 싶은 여름 섬’에 각각 선정됐다.

‘고대도’는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섬으로 물속이 들여다보이는 청정해역에 위치했다. 기암괴석과 금사홍송으로 둘러싸인 ‘당산해수욕장’, 섬 남쪽 끝에 자리 잡은 ‘자갈해수욕장’은 피서객에 널리 알려졌다.

북쪽으로는 안면도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 순회 관광코스로도 제격이다. 또 지난해 연말 개통된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을 이용해 대천해수욕장과 보령시를 함께 둘러볼 수도 있다.

특히 고대도는 1832년 조선에 최초로 온 독일인 기독교 선교사 ‘칼 귀츨라프’ 선교지이기도 하다. 이는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를 타고 대동강에서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보다 34년 앞선다.

보령시는 이를 기념해 2014년부터 매년 7월 칼 귀츨라프 날을 제정하고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아울러 시는 고대도를 ‘기독교섬’ 테마로 정해 주변 원산도와 장고도, 삽시도 등 5개 섬을 하나로 묶는 관광지 개발에도 한창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웅도 모습. 충남도 제공.
하늘에서 내려다 본 웅도 모습. 충남도 제공.

‘웅도’는 ‘푸른 여름 밤하늘을 보기 좋은 캠핑 섬’ 주제로 찾아가고 싶은 여름 섬에 선정됐다. 섬 모양이 곰이 웅크리고 있는 형상을 닮아 웅도(熊島)라고 불렸다. 고조선 왕의 후예들이 정착했다고 추정되는 곳으로 다양한 역사 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 유두교가 물때를 따라 바닷물에 잠기는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고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하루 두 번 썰물 때 웅도로 들어가는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다.

웅도는 또 드넓게 펼쳐진 가로림만 갯벌 체험이 가능해 가족 여행지로도 인기 만점이다. 갯벌체험이 가능한 마을에서 바지락 캐기와 망둥이 체험, 마을 투어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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