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거치며 매년 방문객 70만 명 대 오르락 내리락
읍면동별 다양하게 포진한 관광자원...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인수위에 쏟아진 시민사회 제안들... 최민호 시장 공약과 함께 구체화 숙제

국립세종수목원은 2022년 세종시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료사진. 
국립세종수목원은 2022년 세종시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걸음마 단계에 있는 세종시 관광산업이 민선 4대 최민호 시 정부 아래 꽃을 피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 3년간 관광 지점 방문객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5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시 주요 관광 지점 14개소 방문객은 2019년 70만 649명에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함께 55만 7701명까지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국립세종수목원(11월)과 중앙공원 1단계(10월) 등에 힘입어 78만 3422명까지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이는 수목원을 찾은 방문객 21만 5387명 효과에 힘입은 결과로, 이를 빼면 2019년 추이에 크게 못미쳤다. 

세부 관광지점별로 보면, 수목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방문한 곳은 민간이 운영하는 전동면 베어트리파크(18만 9425명)로 확인됐다. 

이어 금남면 산림박물관(17만 300명), 전의면 세종에머슨CC(12만 5017명), 연기면 합강캠핑장(7만 5297명), 어진동 대통령기록관(1만 8486명), 연기면 전월산 국민여가캠핑장(6642명), 전의면 세종시립민속박물관(4247명), 연서면 향이랑청이랑·전동면 청솔·전동면 아람달 등 농촌체험마을 3개소(4255명)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3506명), 민간 사찰 영평사(135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동면 운주산성과 연서면 고복자연공원, 세종호수공원 등에 대한 수치는 별도 집계되지 않았다. 2019년 2만여 명이 찾은 연동면 미래엔교과서박물관은 지난해 문을 열지 않았고, 지난 5월 10일부터 정상 운영에 돌입했다. 

세종시 읍면동별로 분산 포진돼 있는 주요 관광지. 세종시 제공. 
세종시 읍면동별로 분산 포진돼 있는 주요 관광지. 세종시 제공. 

올해는 지난 3월 금강 보행교 개장과 함께 보다 나은 수치를 받아들 것으로 분석되나 민선 4대 시정부에 부여된 과제는 분명하다. 

신도시부터 읍면지역까지 동서남북으로 넓게 포진한 관광자원들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필요성이 엿보인다.

지금 언급된 인프라 외에도 숨겨진 명소들도 적잖다. 

▲어진동 방축천 '음악분수' ▲나성동 민간 45층 전망대 커피숍(메타45) ▲나성동 조세박물관 ▲대평동 숲뜰근린공원 '바비큐장' ▲전동면 뒤웅박고을 전통장류체험관 ▲전동면 동림산 산림욕장 ▲세종동(S-1생활권) 원수산과 전월산 전망대 ▲전월산 캠핑장 인근 연기면 우주측지관측센터 ▲전동면 이성과 금이성 ▲전의면 비암사와 단비책방(민간 독립책방) ▲부강면 홍판서댁과 부강성당 등이 대표적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광자원별 잠재력이 뿜어나오지 못한 탓일까. 세종 시티투어 코스도 한정적이다. 

일반 리무진 버스를 활용한 행복도시 투어 코스는 호수공원~옥상정원~대통령기록관~LH홍보관~어반아트리움, 역사문화 투어 코스는 김종서 역사 테마공원-독락정-비암사-연기대첩비, 청춘데이트 투어는 국립세종수목원~금강 보행교~어반아트리움을 오가고 있다. 

올해 첫 도입된 2층 버스 투어 코스도 마찬가지다. 

오는 8월 말까지 목~토요일 오후 7시~밤 10시 운영되는 야경투어는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세종호수공원 1주차장~금강보행교~숲바람장미원~학나래교~나성동 도시상징광장~정부세종청사~세종컨벤션센터~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 구간을 운행한다. 

무정차 행복투어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고속시외버스터미널~호수공원 1주차장~금강보행교~국책연구단지~학나래교~정부세종청사~국립세종수목원 등을 왕복한다. 

요금은 세종시민 기준 2000~2500원, 외부 방문객 4500원~5000원 사이에서 부과하고 있다. 

또 다른 과제로는 그동안 인수위원회에 쏟아진 시민 제안들에서 엿볼 수 있다. 

레고랜드와 카카오마을 유치, 금강보행에 대형 영화스크린 및 분수대 설치, 계절마다 꽃정원 조성, 세종시립미술관 건립, 나성동 백화점 부지 및 금강 수변상가 활성화, 길거리 문화공연과 테마공원 제안, 전의면 양곡리 황토테마파크 건립, 애견 운동장 설치, 도시상징광장 활성화 등으로 요약된다. 

강원도 속초 아이 대관람차.
강원도 속초 아이 대관람차.

결국 최민호 시장 공약에 이 같은 과제들을 어떻게 녹여낼 지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

최 시장 공약은 △금강 보행교 인근 대관람차 등의 위락시설과 휴식공간 조성, 생태·환경습지원과 초화류 꽃밭·꽃길, 수변레포츠 시설, 루미나리에 거리 등 4계절 축제 기반 구축 △합강~세종보 사이를 수변형 관광지 및 휴식공간으로 조성 △경부선역 따라 예술인마을 조성(관광열차 개념)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세종시 주요 관광지 현황. 세종시 제공.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