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LH '지구단위계획' 수립 완료... 전체 23개 생활권 중 20번째
상생·혁신·친환경 공동체 모델 구현... 상생 커뮤니티, 혁신 모빌리티 등 3대 특화요소 담아

6-2생활권은 2025년경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도시 유형을 선보일까. 사진은 기본 계획안. 행복청 제공. 
6-2생활권은 2025년경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도시 유형을 선보일까. 사진은 기본 계획안. 행복청 제공.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세종시 한별동(6-2생활권) 윤곽이 오는 2025년 첫 분양과 함께 드러날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상래, 이하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4일 한별동의 개발방향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도시계획·교통·에너지·조경 분야 전문가 4인과 함께 마련한 안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한별동은 행복도시 전체 23개 생활권 중 20번째 조성지역으로, 면적은 약 170만㎡, 인구는 약 3만 6000명, 주택수는 약 14만 5000호로 제시되고 있다. 

개발 콘셉트는 '상생, 혁신, 친환경 공동체 공간모델 ; Compact + Network 생활공동체 4.0'로 정했다. 친환경적 도심에서 다양한 계층이 상생하며 첨단 교통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상생 커뮤니티와 혁신 모빌리티, 스마트 그린에너지 등 3대 특화요소를 도입키로 했다. 

한별동 조성 로드맵 2025년으로 향한다 

한별동은 행복도시 주택 추가 공급 등에 대비, 공동주택 용지 밀도(250%)와 층수(40층) 상향을 적용받는다. 임대주택 비중도 27%로 정했다. 

주택 유형은 1∼2인 가구 증가 및 가구원수 감소 등 변화에 발맞춰 중소형 주택 위주로 반영하고, 상업시설 면적은 1인당 약 3.5㎡로 최소화해 상가 공실 완화를 유도한다. 

현재 행복도시 주민 1인당 상업시설 면적은 평균 약11㎡인데, 공실 없는 새롬동(2-2生)이 1인당 3.9㎡ 수준이란 점을 감안했다. 

교통 지·정체 해소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간선도로 외 교차로에 회전교차로 10개소를 도입, 불필요한 신호 대기 없이 차가 천천히 통행하도록 한다. 

생활권 본모습은 2024년 부지조성 공사에 이어 2025년 하반기 즈음 주택 공급으로 드러날 예정이다. 

'상생 커뮤니티' 특화 방안 들여다보니... 

상생 커뮤니티 개념도. 행복청 제공. 
상생 커뮤니티 개념도. 행복청 제공. 

상생 커뮤니티는 주민 간 교류·소통 공간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생활권 곳곳을 이어주는 선형(線形) 공원은 폭 20∼30m, 약 4km로 계획되고 있고, 이곳 주변에 도서관과 단지 내 상가 등 부대 복리시설을 둔다. 또 각각의 커뮤니티 공간은 다양한 주제로 특화한다. 

'혁신 모빌리티'.. 기존 생활권 교통 문제 해법될까

모빌리티 허브 예시. 행복청 제공. 
모빌리티 허브 예시. 행복청 제공. 

두번째 특화 요소는 미래 교통수단에 대비한 혁신 모빌리티 계획에서 찾을 수 있다.

6생활권 환승주차장이 비알티(BRT)와 공유차, 퍼스널모빌리티(PM)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환승 거점이 되는 개념은 최근 문을 연 어진동 환승주차장과 다르지 않다. 

여기에 청년 창업과 일자리 공간을 함께 제공하는 모빌리티 허브 개념을 접목하는게 차이점이다. 비알티 남북측 정류장에 모빌리티 허브 2개소를 만들고, 양 허브간 입체 보행로를 연결하는 구상안도 눈길을 끈다. 

공동주택 단지 내 로봇택배 구현 인프라 구축과 모든 도로 내 PM 및 로봇 이동 가능 공간 배치 등도 이전 생활권에선 찾아볼 수 없는 구상이다. 

세번째 특화 요소는 '스마트 그린에너지' 

6-2생활권 세 번째 특화요소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체계 구축을 의미하는 스마트 그린에너지 계획이다. 

동서 방향 바람길을 고려한 건축물 계획과 새로운 바람길을 감안한 남북 녹지축 반영, 제로에너지 빌딩 인증 의무화, 세대 내 에너지 절약을 위한 스마트 기술 도입, 공원·교통광장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생활권 에너지 자립률 50%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이다. 

생활권 남측에는 에너지 자립률 100%를 목표로 한 제로에너지타운 건립 계획도 수립했다. 공동주택 2개 단지 988호와 공원, 연료전지 발전소 등의 기능을 포함한 개념이다. 

이는 6-2생활권 탄소배출량의 70% 저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정의경 도시계획국장은 “6-2생활권은 기존 생활권 개발을 통해 축척된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했다"며 "탄소중립을 실현하면서 공동체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생활권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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