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국립박물관, 도쿄예술대학박물관 등 찾아 조사 및 소장자 면담

충남도국외반출문화재실태조사단은 지난 23~28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100여 점의 문화유산을 조사했다. 교토대학박물관 방문 모습. 조사단 제공.
충남도국외반출문화재실태조사단은 지난 23~28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100여 점의 문화유산을 조사했다. 교토대학박물관 방문 모습. 조사단 제공.

[안성원 기자] 충남도국외반출문화재실태조사단(단장 이공휘, 이하 조사단)은 지난 23~28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백제계반사유상, 철화분청물고기무늬병, 고려와 조선의 문인석 등 100여 점의 문화유산을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단에 따르면, 이번 국외조사 일정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된 이후 재개한 것으로, 이공휘 단장과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방문조사는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수집가인 오구라 다케노스케, 가루베지온, 이지다 지로의 수집품이 소재하고 있는 공공기관과 대학박물관 그리고 개인수집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충남지역의 대표적인 반출유산인 공주출토 보살반가사유상과 계룡산 철화분청물고기무늬병, 충남출토 산수문전, 기와 편 등을 조사하고, 환수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대부분 처음 방문조사가 진행된 곳이며, 지속적인 현지 탐문조사와 활동이 필요하다는 게 조사단의 입장이다.

이공휘 조사단장은 “도쿄예술대학박물관이나 개인 소장자들이 협의 과정에서 한국 측의 대여 전시 요청이 있으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면서 “충남도 반출문화재 특별전시를 열어 일본 등 국외에 소재하고 있는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근 이사장은 “일본의 경우 공공기관 소장보다 개인 소장의 경우가 9할에 이른다는 일본 학계의 보고가 있을 정도로 비장품(備藏品)이 많다”면서 “이번 방문으로 백제왕도 부여, 공주로의 초대에 수집가들이 흔쾌히 동의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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