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2일 이후 2년 여만…22주차 검사에서 A(H3N2)형 확인

충남도에서 코로나19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 유전자 검출검사 모습.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충남도에서 코로나19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 유전자 검출검사 모습.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안성원 기자] 충남도에서 코로나19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독감 환자가 발생하면서 개인위생 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9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일(22주차) 호흡기바이러스 표본 감시 검체에서 A(H3N2)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를 검출했다.

도내에서 독감 환자가 발생한 것은 2020년 2월 12일 이후 2년여 만이며, 전국적으로는 2021~2022절기 모니터링 중 두 번째 검출이다. 

2021~2022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은 5.8명으로, 현재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1000명당 2.1명이다. 이는 전 주 1.9명 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이다.

인플루엔자는 4급 법정 감염병으로 전염성이 높아 계절마다 전세계에 걸쳐 유행을 일으키며, 38℃ 이상의 발열, 두통, 전신 쇠약감,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유행은 10월부터 4월 사이 지속되는데, 2020년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개인 간 접촉이 제한되고,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 및 생활 방역이 강화되면서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사람간 접촉 기회가 증가하면서 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사업을 수행 중이며, 도내 병원 호흡기 환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아데노, 파라인플루엔자, 라이노, 호흡기세포융합, 보카, 코로나, 메타뉴모 8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최진하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내에서 첫 독감 환자가 발생한 만큼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관리 등 예방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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