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구정 비전 수립, 인수지원단 운영
공약 실천 계획 마련·정책 기조 재검토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과 5개 구청장 당선인들의 합동 유세 모습. 자료사진.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과 5개 구청장 당선인들의 합동 유세 모습. 자료사진. 

[한지혜 기자] 대전 5개 자치구가 새 단장에 돌입했다. 구청장직 인수지원단 운영, 비전 수립 연구용역 발주 등 당선인들의 민선8기 로드맵 마련 지원에 분주하다. 

현직 민주당 황인호 동구청장이 국민의힘 박희조 당선인에게 자리를 내준 동구는 공약 사업 추진 로드맵 마련, 새 구정 비전 설정 등을 준비 중이다. 박 당선인은 지난 3일 캠프 해단식을 갖고, 구정 인수 작업을 시작했다. 

현직 민주당 박용갑 청장이 3선을 마치고 퇴임하는 중구는 김광신 당선인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중구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인수지원단을 꾸리고, 총괄지원팀(기획공보실), 인계인수팀(총무과), 인계·인수확인팀(감사실), 행정지원팀(회계정보과) 등 4개팀 구성을 완료했다. 향후 인수지원단은 김광신 당선인의 정책 구상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당선인이 7일 서구청을 방문해 직접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당선인이 7일 서구청을 방문해 직접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서철모 서구청장 당선인은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직 민주당 장종태 청장이 대전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대행 체제가 지속돼왔기 때문이다. 서 당선인은 별도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7일부터 직접 주요 업무 보고에 참여, 업무 파악을 시작했다. 

서구는 구정 비전 구체화 과정에 시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별도로 ‘서구비전 2040 그랜드 플랜(중장기발전계획)’ 연구용역에도 착수했다. 사업비는 7700만 원, 사업 기간은 올해 연말까지다.

정용래 청장이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유성구는 민선7기 마무리와 민선8기 출범을 동시에 준비한다. 민선7기 공약 사업과 주요 성과를 결산하는 한편, 민선8기 구정 비전을 확정하고, 공약 실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현직 민주당 박정현 구청장이 최충규 당선인에게 자리를 내 준 대덕구는 인수 초반 구정 운영 방향·슬로건 등 비전 수립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공약 사항 인수, 공약사업(안) 작성, 부서별 사전 검토, 공약 실천 로드맵 작성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갈등 현안으로 분류돼온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과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통합 문제, 대덕구 지역화폐로 지급돼온 어린이용돈수당 등 일부 정책 기조 유지 여부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선거는 끝났지만 공직사회는 이제 바빠지는 분위기"라며 "매번 반복되는 일이지만, 새 구정 비전과 구정 구호 등을 결정하는 문제부터 현안 사업 재검토와 개선 방안 마련까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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