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준석 대표, 21일 밤 SNS통해 '세종시장 탈환 의지' 피력
민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22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참석
시민단체 등 지지 선언부터 제 단체와 간담회로 맞붙은 '민주 vs 국힘' 경쟁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와 이준석 대표.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와 이준석 대표.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세종시'를 놓고 물러섬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21일과 22일 주말에도 격전은 지속됐고, 그 선봉에 각각 '이춘희 vs 최민호' 후보를 내세우며 '지지선언과 세확산' 경쟁을 벌였다.

외부 지원 사격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간 총성 없는 전쟁으로 비화됐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17일 지도부와 세종시를 찾은데 있어, 지난 21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종시장 탈환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이제 많은 분들이 주목하셔야 할 지역은 (윤형선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맞붙은 인천 계양을에 이어) 세종시”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벌써 세종시에 두 번 다녀왔는데, 행복청장 출신의 우리 최민호 후보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세종시에 더 다 자주 가겠다"며 지원 사격했다. 

그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여러 언론기관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22일 이재명 선대위원장 방문과 함께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캠프 제공. 
민주당 세종시당은 22일 이재명 선대위원장 방문과 함께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캠프 제공. 

이에 질세라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22일 노무현 대통령 13주기를 맞아 세종시를 찾았다. 그는 이날 오후 1시 S-1생활권 세종호수공원 노무현 공원(바람의 언덕)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강준현 세종시당 위원장, 홍성국 세종갑 국회의원, 시의원 후보를 비롯해 시민과 지지자 수백여 명이 함께 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는 행정수도 세종을 저지하기 위해 기업도시로 바꾸려고 시도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04년 행정수도 위헌을 주도했던 분”이라며 “그런 세종시를 민주당과 이춘희 후보가 40만에 가까운 행정수도로 만들었다. 노무현의 도시 세종시를 완성할 후보는 이춘희 시장 후보”라고 치켜 세웠다. 

이 위원장과 이춘희 후보는 추도식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상징인 노란색 스카프를 서로에게 둘러주며 노무현 정신을 나누는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마지막으로 지지자들과 함께 호수공원 주변을 동행하는 시간을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우리가 투표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며 “세종시민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함께 뭉쳐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완성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종시 30여개 시민단체가 22일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캠프 제공. 
세종시 30여개 시민단체가 22일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캠프 제공.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시민사회단체 지지선언에서도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지난 20일 세종시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세종기후행동·세종환경운동연합 등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황치환·김해식 공동 대표), 세종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정종미 운영위원장) 정책 협약식을 진행했다.

주요 내용은 △시민사회 전담부서 설치 △지역문제 해결 플랫폼 구축 △주민배심원제 도입으로 시민이 평가하는 중간평가 실행 등을 담았고, 금강 습지와 장남들판 논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최민호 후보 캠프는 22일 지역 30여개 시민사회단체 1004명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세종시민포럼과 집현전회의, 세종시지하철직선화추진위원회, 자유민주시민연합, 프라미스코리아, 세종사랑나라사랑, 부방대, 조치원기독교연합회, 세종시기독교연합회, 새종시교회총연합회, 새시대새물결세종지부, (사)나눔과기쁨, 자유시민포럼세종지회, 세종시의정회, 호수지킴이, 정책거너번스네트워크, 충대세포럼, 석가헌 등의 단체들이다.

이들은 지지 선언문을 통해 “시민 욕구를 결집해 의견 수렴 후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기반”이라며 “하지만 지난 8년간 세종시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기본적인 절차의 정의가 무너졌다. 행정수도 세종을 만들어 가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 최민호 후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최민호 캠프는 주말 사이 ▲도담동서 지역 예술가와 협연 버스킹 ▲부동산 업계 관계자와 정책 간담회 ▲송명석 전 교육감 예비후보 지지 선언 ▲장애인 기업 협회와 정책 간담회 ▲세종 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 등으로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이춘희 후보 캠프는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와 정책간담회 개최 △세종 여성 120인 지지 선언 등으로 맞불을 놨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