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후보 등 민주당, 20일 출정식과 함께 필승 결의
최민호 후보 캠프, 공연예술인과 택시 종사자 등 지지 선언으로 세몰이

20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가진 이춘희 후보를 비롯한 시의원 후보 및 선거운동원들(좌), 공연예술인 100인이 19일 최민호 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각 캠프 제공.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차기 세종시장을 둘러싼 민주당과 국민의힘간 힘겨루기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춘희 시장 후보 등 민주당, 20일 출정식과 함께 필승 결의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는 20일 오후 1시 조치원역 광장에서 공식 출정식과 함께 본격적인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홍성국 세종갑 국회의원, 서금택 전 세종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세종시의원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김성장 서예가의 ‘바닥으로 기어가야만 강물은 바다에 이를 수 있다’란 주제의 붓글씨 퍼포먼스에 이어 세종시당 행복유세단과 이춘희 행복물결 유세본부 청년유세단의 율동이 이어졌다. 

이춘희 후보는 20일 오후 공식 출정식과 함께 본격적인 필승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캠프 제공. 
이춘희 후보는 20일 오후 공식 출정식과 함께 본격적인 필승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캠프 제공. 

강준현 시당위원장은 “세종시에는 더불어민주당의 피가 녹아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꿈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세종시를 만들어온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도 무한책임을 통해 세종시를 완성해 나가야 한다”며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위해 노력했던 민주당의 헌신을 이어 세종시를 완전한 행정수도로 완성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의 재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성국 의원은 “세종시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의 실력을 갖춘 전문가다. 이춘희 후보야말로 지난 20년간 세종시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라며 “이춘희 후보와 시의원 후보들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반드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춘희 후보는 “세종시의 터를 닦고 발전시켜온 것은 다름 아닌 더불어민주당과 저 이춘희다. 보수세력은 오히려 세종시를 백지화시키고, 위헌 소송을 통해 행정수도를 반대해 왔던 세력들”이라며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단 한 번도 투쟁하고 희생한 적 없던 세력들이 오히려 세종시를 위해 헌신해온 민주당에게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 그 해명은 바로 그들이 해야할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 후보는 “저부터 변화하겠다. 처음 정치를 시작했던 마음으로 돌아가 이번 선거에 임할 것이며, 시민들을 한분 한분 찾아뵙고 의견을 들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선 오전 10시에는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및 세종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와 ‘시민사회와의 약속운동’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시민사회 전담부서 설치와 지역문제 해결 플랫폼 구축, 주민배심원제 도입 등 민관협력 기반으로 융합적 사회문제 해결 ▲민주시민교육 조례 개정 및 실행, 공익활동 지원센터 설치 등 시민사회발전과 공익활동 증진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연대회의에는 세종YWCA와 세종YMCA, (사)세종여성, 세종환경운동연합,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참교육학부모회 세종지부 등이, 시민교육네트워크에는 (사)한국협동조합연구소, 전교조 세종지부, 세종주민자치연구회, 세종환경교육센터, 마을과복지연구소(협), 청년희망팩토리(협)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앞선 19일 세종시 장애인부모회와 발달장애 국가책임제 실현을 위한 정책 협약식을 갖는 한편,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 약속 이행 △자립생활 주택 시범사업 실시 △지역사회 소득지원 체계 구축 △공동육아 나눔터 기능 강화 등을 약속했다. 

또 행복캠프 소확행 공약으로 커피찌꺼기 수거 장치 설치 및 자원 순환 활동가 지원안을 내놨다. 

최민호 후보, '개인·법인택시 운전자와 공연예술인 지지' 선언으로 기세 

신상구 개인택시 운전자 등 65명의 개인·법인택시 운전자들은 지난 19일 선거사무소에서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신 씨는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발전을 위해 힘을 실어 줄 후보가 최민호 후보”라며 “이번에 꼭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예술인 100명도 같은 날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서창규 세종교향악단 지휘자는 이날 “최민호 후보는 후보이기 전에 공연예술인 동료이자 색소폰 연주자로서 우리 공연예술인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줬다”며 “어느 단체장 후보가 몸소 나서 시민들과 호흡하고 부딪치며 서로에게 힘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 최민호 후보밖에 없다. 비단강 축제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치켜 세웠다.

65명의 개인·법인택시 운전자들이 최민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캠프 제공. 

최 후보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20일 22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임원진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사회보장 자원 발굴을 주제로 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신상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은 “봉사활동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 회의, 워크숍 등에 필요한 공간 지원 및 읍·면·동 공공시설 무상사용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과 함께 협의체 지원 활성화을 위한 조례 제정 등에 나서 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손희옥 수변상가 번영회장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손 번영회장은 “현재 수변상가의 공실률이 60%라고 알고 있으며, 일부는 100% 공실인 경우도 있다”며 “어느 지역을 가도 시청이 있는 주변 상가는 화려하지만, 세종시만 유독 공실률로 유령상가 흉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변상가를 활성화하려면 상가에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만 입점할 수 있도록 한 제한을 과감히 푸는 한편,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는 상가 주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볼거리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 후보는 “세종시가 금강을 끼고 있는 것은 큰 축복”이라며 “그동안 세종시는 금강을 수로로만 이용할 뿐 시민의 공간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합강~세종보까지 수변형 관광지 및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장사가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금강 보행교에 대관람차 등 위락시설과 휴식공간을 추진, 생태·환경 습지원과 초화류 꽃밭·꽃길, 수변 레포츠 시설, 루미나리에 거리 등 4계절 축제 기반을 구축해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변화를 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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