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고택 정문과 수선화 모습. 예산군 제공.
추사고택 정문과 수선화 모습. 예산군 제공.

"碧海靑天一解顔(벽해청천일해안) 푸른바다 파란 하늘 얼굴을 활짝 펴니
仙緣到底未終慳(선연도저미종간) 신선 인연 끝끝내 인색한 것 아니로다
鋤頭棄擲尋常物(서두기척심상물) 호미질로 내다 버린 심상한 이 물건을
供養窓明几淨間(공양창명궤정간) 밝은 창가 깨끗한 책상 사이에다 공양하네"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 선생이 제주 유배시절(1840∼1848) 겨울을 이겨내고 자라는 수선화의 그윽하고 담담한 기품을 노래한 칠언시(七言詩)다. 

수선화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아끼고 사랑한 꽃으로 인연이 매우 깊다.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추사고택에는 이런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지난해 수선화를 추사고택 주변의 산책로와 화순옹주 홍문에 추가 식재했다.

추사고택 주변 산책로를 가득 메운 수선화.
추사고택 주변 산책로를 가득 메운 수선화.

이번 주 예산군 추사고택 일원은 봄 햇살로 곱게 물든 수선화가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노란 물결’이 절정을 맞고 있다.

예산군 관광시설사업소 관계자는 “고즈넉한 추사고택과 수선화가 어우러진 경관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마음을 다스리고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추사고택에서 이번 주가 가장 활짝 핀 수선화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니 많은 분들의 방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사고택 안채와 수선화.
추사고택 안채와 수선화.
추사고택 안채와 수선화.
추사고택 안채와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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