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공시 손익계산서 확인결과 광고 및 사업수익 크게 증가
TJB 20억원 흑자..대전MBC, 30억 적자에서 3억 흑자로 전환

TJB 대전방송 손익계산서. 지난해 매출액이 306억원이다.
TJB 대전방송 손익계산서. 지난해 매출액이 306억원이다.

[지상현 기자]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 방송사들이 조금씩 회복하는 모양새다. TJB대전방송은 지난해 매출액 300억원을 달성했으며, 대전MBC도 200억원대로 매출이 늘었다. 그 결과 TJB는 20억대 흑자를 기록했으며, 대전MBC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두 방송사의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TJB는 지난해 매출액이 306억 5400여만원으로 267억 4700여만원을 기록했던 2020년보다 40억원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광고와 사업수익의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2019년 145억 8600여만원이던 광고수익은 2020년 128억 1300여만원으로 17억원 가까이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154억 8100여만원으로 증가했다. 또 2019년 68억여원이던 사업수익도 2020년 47억여원으로 20억원이 줄었다가 지난해 80억여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광고와 사업에서 매출이 크게 늘면서 상대적으로 매출액이 줄어든 프로그램 판매수익(2020년 73억→2021년 70억)과 공사수익(2020년 18억→2021년 3700만원)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도 남았다.

이같은 상황은 대전MBC에서도 나타났다.

대전MBC는 지난 2019년 221억원에서 2020년 180억원으로 매출액이 40억원 가량 줄었다가 지난해 211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대전MBC 손익계산서.

2019년 123억여원이던 방송광고수입은 2020년 111억여원으로 12억 가량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131억원으로 20억원 가량 늘었다. 2019년 63억원이던 행사수입도 2020년 27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가 지난해 38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콘텐츠사업수익의 경우 2020년 1억원에 불과하던 수익이 지난해에는 32억원을 벌어들이면서 매출액 상승에 기여했다.

대부분 방송사를 비롯한 언론사들이 광고와 사업 또는 행사를 통한 매출액이 상당함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언론사들의 매출액도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상승은 당기순이익 상승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2020년 7억원 흑자였던 TJB는 지난해 20억원으로 순이익 규모가 늘었고, 대전MBC는 2020년 3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지역 언론계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점차 안정되면서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행사가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 "사업이나 행사 뿐 아니라 광고도 늘어나 언론사들의 매출액도 동반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참고로 TJB는 우성사료가 전체 600만주 가운데 39.8%의 지분율(238만 9500주)로 최대 주주다. 그 다음으로 (주)대웅과 부원공업(주), 대전교통(주)이 각각 60만주(10%)와 42만주(7%), 34만 6000주(5.8%)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224만 4500주(37.4%)는 소액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대전MBC는 서울 문화방송이 전체 20만주 가운데 51%(10만 2000주)의 지분율로 최대 주주다. 이어 계룡건설산업과 오성철강이 각각 8만주(40%)와 1만 8000주(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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