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쓰러진 70대, 빠른 처치로 건강 회복 중

버스에서 쓰러진 70대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건양대병원 의료진. (좌측부터) 이한별 임상병리사, 길은지 임상병리사, 이원혁 간호사.
버스에서 쓰러진 70대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건양대병원 의료진. (좌측부터) 이한별 임상병리사, 길은지 임상병리사, 이원혁 간호사.

[박성원 기자] 건양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의식을 잃은 버스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7시 30분께 대전시 중구 태평동 부근을 달리던 201번 버스(대전교통)에서 70대 승객이 갑자기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승객들은 곧바로 이 사실을 기사에게 알려 버스를 정차시켰다. 

이때 출근을 위해 버스에 타고 있던 건양대병원 의료진 3명이 쓰러진 승객에게 다가가 번갈아 가며 약 10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행히 승객은 의식을 찾았고, 그 동안 신고를 받고 수 분만에 출동한 119 구조대가 응급조치와 동시에 건양대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했다.

최초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이한별 씨는 “병원에 근무하면서도 실제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는데, 응급상황이 발생하니 본능적으로 현장에 뛰어들게 됐다”라며 “당시 함께 계셨던 승객들과 119 구급대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환자의 아내는 “병원 의료진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었다는 것이 정말 큰 행운이었다”라며 “남편의 생명을 구해주신 의료진과 버스 탑승객, 구급대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쓰러진 승객은 현재 건양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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