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중도일보 정진석 부의장 초대총리 ‘하마평’에 무게
대전일보, 민주당이 반대할 명분 적은 김병준 위원장, 반기문 전 총장 거론

충청권의 언론들이 윤석열 정부의 내각 구성에 충청권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하마평을 일제히 보도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제공.
충청권의 언론들이 윤석열 정부의 내각 구성에 충청권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하마평을 일제히 보도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제공.

[김다소미 기자]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추가 인선을 발표한 가운데 충청권 주요 언론들이 차기 정부구성에 충청권 인사 ‘하마평’을 집중 보도했다. 

대선기간 윤 당선인은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해왔고 국민의힘 충청권 정치인들도 ‘충청대망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해 왔기에 대부분 언론들이 충청권 인사가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6일 <충청투데이>는 1면에 초대 총리로 정진석 국회부의장(공주·부여·청양)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정진석 부의장에 대해 “당내 최다선으로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등 총리후보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충청 출신 대통령에 충청 출신 총리가 영호남 등 타 지역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도일보>는 대선 직후부터 일찍이 정진석 부의장 총리 거론설을 보도한 바 있다. 

지난 10일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국정 경험을 쌓았으며 협치가 차기 정부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현재 국회 부의장을 맡아 여야에 두루 신망이 두터운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다만 “윤 당선인과 충남 공주 동향(同鄕) 이라는 점이 지역 안배라는 정무적 판단이 가미될 수 밖에 없는 고위직 인사에서 '대통령=충청, 총리=충청' 카드가 과연 현실화될지 의문을 갖는 시각도 없는 건 아니다”며 <충청투데이>와 같은 맥락에서 우려를 표했다. 

<대전일보>는 지난 16일 국무총리에 충북 출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경북 출신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 ‘물망설’을 보도했다.

특히 김병준 위원장에 대해 “지역 간 화합과 여야 협치에 방점을 두고 있는 윤 당선인이 지역화합이나 민주당과의 관계 개선 등을 고려한 결정을 할 수 있다는 분석과 맞물린 관측“이라고 무게를 실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충청 출신은 아니지만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책특보를 역임하고 세종 행정수도 정책 입안자로 충청과 맺은 연이 깊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노무현 정부의 대대적인 지지를 받아 유엔 사무총장에 오른 반 전 총장의 경우 충청 출신에, 민주당에서도 반대할 명분이 적은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총리 이외에도 각 부처 장관대상자와 윤 당선인의 후보시절 선대본부에 참여했던 인사들의 거취 등에 대해서 다양하게 보도하며 충청대망론을 실현한 윤 당선인이 지역인사를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할지 촉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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