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3일 정례 브리핑... 예술의전당 개관 기념공연 등 설명
뉴욕필하모닉 공연 등 올해 36편 54회 기획 공연 예고
300석 규모 소극장 건립안도 발표... 2026년까지 인근 부지에 조성

나성동 세종예술의전당 전경. 오는 30일 드디어 문을 연다. 자료사진. 

[이희택 기자] 세종예술의전당이 오는 30일 8년의 기다림 끝에 문을 연다.

정부는 2014년 700여석 규모로 건립안을 제시했으나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휩싸였고, 규모 확대 공방전으로 하세월을 보낸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1071석으로 규모를 키우긴 했으나 연계 공간인 '소규모 공연장'이 없는 한계는 여전하다. 

이춘희 시장은 3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개관 일정 및 기념공연 계획을 공유했다.

예술의전당 내부 전경. 세종시문화재단 제공. 

예술의전당은 지난해 5월 지하 1층~지상 5층에 걸쳐 1071석 규모로 준공을 마쳤고, 부대 시설로 야외광장과 부설카페, 지하 72면과 지상 232면 등 총 304면 주차시설도 확보했다.

시는 이번 개관을 통해 행정수도 세종을 대표하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조수미와 이 무치치, 호두까기 인형 등 모두 3차례 사전 공연을 통해 예열 과정도 끝마쳤다.

30일 개관식은 당일 오후 4시 30분부터 나성동 세종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행사규모는 300명 미만으로 제한한다.

이를 기념하는 공연은 오후 6시부터 100분간 참석 인사와 사전 예매 관객을 포함한 915명 관객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작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자 홍석원)와 피아니스트 임동혁 협연으로, 주요 프로그램은 ‘비제, 오페라 <카르멘> 서곡’과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제1번> 협연’,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로 요약된다.

입장권은 전석 무료로 배부되며, 예매는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선착순으로 할 수 있다. 세종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하면 수수료 없이 진행도 가능하다.

다만 이 공간만으론 부족하다는 판단과 ‘소규모 복합문화공간’ 확충 노력도 전개한다.

2026년까지 나성동 인근 문화시설용지에 300석 규모의 소극장과 전시공간을 조성, 문화예술 인프라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향유 욕구 ‘올해 36편 54회 공연’으로 달랜다

올해 월별 펼쳐질 주요 공연 목록. 세종시 제공. 

세종예술의전당은 개관 첫해인 올해 36편 54회의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 주요 공연을 보면, 오는 4월 15일 KBS 교향악단의 개관 특별창작 공연 <푸른>으로 포문을 연다. ‘푸른 세종’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색으로 표현해 연주하는 창제작 공연이라 눈길을 끈다.

뮤지컬 장르로는 5월 27일~29일 <지킬 앤 하이드>와 10월 28일~29일 세종대왕과 한글을 담은 창작극 <세종, 1446>이 시민 곁에 다가선다.

연극 무대는 4월 22일~23일 <정조와 햄릿>, 7월 29일~31일 국제 아동청소년을 위한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인 세종> 등으로 올려진다.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하는 <라트라비아타>는 6월 24일~25일, 국립합창단의 <나의나라>는 7월 14일 무대를 예고하는 등 6개 국립단체 공연도 시민들의 문화예술 무대 갈증 해소에 기여한다.

오는 12월 17일에는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뉴욕필하모닉> 초청 공연도 선보인다.

7월 15일~24일은 ‘지역예술가 페스티벌’ 기간으로 편성,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 기회 확대에 기여한다.

향후 세부 공연 일정과 입장권 예매 등은 세종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예술의전당은 행정수도 세종의 얼굴이자 상징으로 국내 최고 문화공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상급 국내·외 공연을 기획·유치하고, 중장기적으로 국공립예술단체 공연을 정례화함으로써 공연 문화 발전을 선도하리라 본다. 지역 문화예술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