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수도 감소, 반영대학 적기 때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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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절대평가가 처음으로 시행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 상위등급 비율이 전년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학년도 수능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에서 전체 응시자 3만 3243명 가운데 980명, 2.9%가 1등급(45점 이상)을 받았다.  

이는 상대평가로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 4.5%보다 1.6%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40점 이상 45점 미만 2등급도 5.7%(1894명)으로 전년도 보다 2.1% 포인트 감소했다. 

과목별로는 프랑스어I (1.33%), 중국어I (2.27%), 일본어I (1.49%), 러시아어I (2.94%), 아랍어I (2.83%), 한문I (3.68%) 등 6과목의 1등급 비율이 4% 미만이었고, 독일어I (11.31%), 스페인어I (5.24%), 베트남어I (5.09%) 등 3과목 정도만 4% 이상이었다.

종로학원 제공
종로학원 제공

응시자수도 감소했다.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수능 응시자 42만 1034명 가운데 5만 4851명, 13%가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에 응시했지만,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7.4%(44만 8138명 가운데 3만 3243명)로 줄었다. 

이같이 상위 등급 비율과 응시자 수가 감소한 것은 서울대를 제외하면 정시에서 반영하는 대학이 거의 없기 때문인 것으로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 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극히 적어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에 응시한 상당수 수험생들이 인문계열 최상위권을 제외하면 수능 학습 대비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제2외국어 활용은 영어 못지않게 중요한 만큼, 대입 전형(수시 및 정시)에서 제2외국어 응시자 및 상위 등급에 대한 가산점 제도가 보다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정시 인문계열 응시자는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의 경우 3등급부터 등급당 0.5점씩 감점되어 9등급은 3.5점 감점된다. 

또 2021학년도 정시까지는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주요 대학 인문계열에서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을 탐구 1과목으로 대체 가능했으나 2022학년도 정시에서는 대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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