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지역 당첨 비중 조정안, 대학부지 용도전환 변수 부각
지난 2월 확정된 '신도시 1만 3000호' 공급 시기 최대 관심사
엘리프 세종 청약률 주목, 1년 이상 세종시 거주자 우선 당첨권

사진은 올해 입주를 계속하고 있는 나성동과 어진동 주상복합 아파트 전경. 이희택 기자. 
사진은 올해 입주를 계속하고 있는 나성동과 어진동 주상복합 아파트 전경. 이희택 기자. 

[이희택 기자] 2022년 세종시 주택시장 공급계획이 좀처럼 윤곽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통상 매년 12월 말이면 다른 시·도와 같이 새해 월별 공급계획안이 공표되나, 변수가 많은 올해는 다르다.

‘당해지역 50%, 기타지역 50%’로 양분된 당첨 비중 조정안부터 집현동(4-2생활권) 일부 대학용지의 주거용지 전환 과정에서 조율이 덜 끝난 모습이다.

2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현재 당해지역 당첨 비중 확대 방안은 여전히 관계기관 협의 상태에 놓여 있다.

세종시는 100% 확대안, 강준현 국회의원은 70% 절충안, 행복청은 60% 수정안을 내놓은 상태인데, 이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2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공표된 신도시 1만 3000호 공급 방안과 시기도 아직 안개 속이다.

1만 3000호 중에선 ▲고운동(1-1) 단독주택지 용적률 상향, 일부 연구용지를 주택용지로 변경, 테라스형 통합 공공임대주택(800호) ▲집현동(4-2) 비알티(BRT) 상업용지를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전환(1400호) 등 모두 2200호 우선 공급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집현동 대학캠퍼스 부지 일부를 주거용지(4500호)로 전환하는 계획은 미궁 속에 빠져 있다. 대학 기능 축소란 시민사회 우려에 관계기관 검토가 길어지고 있다. 

▲합강동(5-1) 보행특화구역 공동주택 용적률 상향(400호), 저류지 인근 유보지로 주택용지(3차 제로에너지하우스)로 변경(800호) ▲누리리(6-1) 산업업무 및 연구시설 용지 일부를 주거용지로 변경(3200호) ▲오송역 방향 누리리 상업용지를 주상복합으로 고밀 개발(1500호) 등의 공급시기 확정도 관건으로 남아 있다.

올해 LH가 공급 예정이던 산울동 M4블록(민간참여공공주택) 876세대 공급은 2022년으로 미뤄진 상태고, 합강동(5-1생활권) 스마트시티 퍼스트타운 공급은 가시화될 전망이다.

세종시와 지역 부동산 업계는 2030년 도시 완성기까지 인구계획과 도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최소 5000세대~1만세대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 현실화 여부는 물음표다. 

행복청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업무계획 발표 시점에는 공급안이 담길 것"이라며 "현재 여러가지 사항을 놓고 조율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내년 1월 3일 특별공급, 1월 4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 일정을 소화하는 조치원 ‘엘리프 세종’의 청약 선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규제 지역 특성상 1년 이상 세종시에 거주한 ‘무주택 실수요자’가 당첨될 확률이 높으나, 이들이 얼마나 청약통장을 사용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행복도시건설청의 '2022년 주택공급계획'이 1월 4일 이전 발표될 경우, 전체 물량 규모에 따라 이들의 선택이 달라질 공산도 있다. 10년간 재당첨 제한 금지 조건 때문이다. 

1년 이상 세종시 거주 청약자 다음 경쟁은 1년 미만 거주자 및 대전·충남 거주 1순위 청약자 사이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행복도시 신도시와 달리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구 1순위 청약이 불가능한 만큼, 어떤 청약 양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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